순천제일고 학생들이 직접 만들어 본 골라듣는 애프터스쿨 프로그램

기사입력 2018.01.08 15:23 조회수 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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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학교에서 우리들에게 가르치는 내용의 80∼90%는 우리들이 40대가 됐을 때 전혀 쓸모없을 확률이 크며, 지금 우리들은 선생님이나 연장자에게 배운 교육 내용으로 여생을 준비하는 게 불가능한 역사상 첫 세대가 될지 모른다고들 한다.

 

 

▲ 순천제일고 2학년 방혜민, 오도휘, 박태원 학생

 

객관식 보기 중에서 정답을 골라내는 일에서는 사람이 인공지능을 이길 수 없다. 이미 18세기에 볼테프는 “어떤 답을 하느냐가 아니라 어떤 질문을 하느냐로 사람을 판단하라”고 말했다.

 

이러한 문제 인식이 고등학교 현장에서 지금까지 시행되던 문제 풀이식의 강제 보충수업과 야간 자율학습을 전면금지하고 희망자를 대상으로 심화학습반, 자율동아리반, 동아리 활동반, 인터넷 수강반, 예체능반, 지역대학 연계반 등을 방과 후 자율활동으로 통합 운영하는 소위 ‘전남형 애프터스쿨’이라는 개념으로 2016년 11월 24일 전라남도 교육청에 의해 발표되었다.

 

그러면 이러한 전남 애프터 스쿨이 학교 현장에서는 현재 어떻게 시행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문제점과 개선방안은 무엇인지에 대해 학생들 스스로 조사하고 탐색해보는 소논문이 순천제일고 2학년 방혜민, 오도휘, 박태원 학생에 의해 ‘2017 전남고교생 학술대회’에서 발표되었다.

 

순천제일고등학교 학생 377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조사하고 분석한 결과 전남형 애프터스쿨에 대한 인지도 조사에서 ‘들어본 적이 없다’고 응답한 학생이 87%나 되었다.

 

이는 전남 애프터스쿨에 대한 홍보와 학교현장에서의 적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또한 방과후 프로그램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 조사에서는 ‘만족한다’는 학생이 54%, ‘불만족한다’로 답한 학생이 46%로 조사되었다.

 

학생들의 일주일 동안 방과후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일수를 살펴보면 미참여 학생이 42%나 되었고 이들 학생들은 사교육 30%, 핸드폰 사용 25%, 자기주도학습 21%, 취미활동 18% 등으로 하교 후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사교육비 절감’과 ‘진로 및 예체능 활동을 통해 학생들에게 자율성과 창의성을 발휘할 기회 부여’라는 전남 애프터 스쿨의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 결과이므로 이러한 결과에 대한 대응책이 마련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

 

현재 학생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를 묻는 질문에 진로 문제가 48%, 학업 문제가 42%로 드러났고, 이러한 학생들의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는 다양한 방과후 프로그램이 개발된다면 방과후 프로그램에 참여하겠다는 학생들이 75%나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학생들의 고민들을 해결하려는 노력은 별로 보이지 않아 방과 후 프로그램에 1학기에는 참여했다가 2학기에 그만둔 학생이 무려 75%나 되었다.

 

따라서 우리들이 직접 학생들이 희망하는 프로그램을 조사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선방안을 제시해 보았다.

 

첫째, ‘순천제일고 골라듣는 애프터스쿨’을 만들어 학생들이 7시부터 10시까지 야간 자율학습을 진행하는 것과는 달리 진로중심으로 원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해 들을 수 있도록 학생 수요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설한 후 개인별 맞춤 시간표를 설계함으로써 ‘원하는 강좌부족’, ‘만족도 낮음’ 등의 문제점을 보완해야함을 지적했다.

 

 

둘째, 인근 인문 또는 실업 고등학교와의 연계를 통하여 ‘진로체험의 장 부족, 공간부족, 강좌 당 인원 수 부족’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학업 부담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의 상황을 고려해 ‘토요일에도 운영하는 애프터스쿨’을 운영하는 등 학생들이 다양한 진로, 예체능 관련 체험을 할 수 있는 체험의 장을 만들어 주어야한다는 점이다.

 

셋째, 지역사회 및 산업체와의 연계를 통하여서 교실중심의 진로교육에서 현장중심의 진로교육으로 바꾸어야하며 덴마크의 ‘움돔스쿨’ 사례와 같이 지역사회와 교육청, 학교의 활발한 교류를 통하여서 학생들에게 원활한 진로체험의 장을 마련한다.

 

‘전남형 애프터스쿨’은 학생들에게 자율성과 창의성을 발휘할 기회를 제공해야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제도이다. 따라서 애프터 스쿨이 시행되고 10개월이 지난 지금 본 문제점들을 보완하여 학생들을 위한 효율적인 방안이 제시되어야할 것이다.

 

본 소논문에서 분석한 애프터스쿨의 문제점과 보완책이 전남형 애프터스쿨의 발전에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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