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영방송 NPR, 불교계와 대치하는 박근혜 정부, 박정희시대 답습하나 보도

기사입력 2015.12.12 10:20 조회수 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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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계종, 경찰진입은 한국 불교에 대한 탄압 규정
– 뉴욕타임스 사설 인용 한국 민주주의 우려 표명

 

보수적인 한국 정부와 진보 단체 및 진보적 신념 사이에 가장 큰 위기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 정부의 노동세력에 대한 강경 진압 상황이 마치 1970년대로 회귀한 것 같은 2015년의 대한민국의 협상자로 ‘승려‘들이 나섰다고 NPR(미국 공영라디오 방송)이 지난 9일 자로 보도했다.

기사는 “지난달 6만여 명이 참가한 반정부 집회 기간 중 폭력을 조장한 혐의로 수배 중이던 민주노총 한상균 노조 위원장이 피신할 수 있도록 지난 몇 주간 피난처를 제공했던 조계종에 공권력이 무력을 동원하여 진입하자 이를 저지하기 위해 승려들이 인간장벽을 만들었고, 이로 인해 경찰청장이 수요일까지 진압을 연기하도록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조계종 측은 경찰이 조계사에 진입하는 행위를 한국 전체 불교계에 대한 정부 탄압으로 규정하며 강경대응했다.

기사는 박근혜 정부에 대해 저항하는 단체들의 주장을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 기업이 노동자 해고를 더 쉽게 하도록 만들어줄 노동개혁안
– 민간 출판 역사교과서를 단일 국정교과서로 대체하려는 정부 계획
– 점점 벌어지는 빈부 격차
– 젊은층을 위한 일자리 부족
– 국가안보 문제에 대해 국가가 도를 넘는 행위
– 시민사회를 약화시키려는 더욱 독재적인 정책들 등

기사는 “박근혜의 아버지인 독재자 박정희 암살된 후 1987년이 되어서야 한국 민주주의가 태동했다”고 규정하며 “독재자 박정희는 재임기간 동안 노동조건 개선과 임금 인상을 위해 노조를 조직하려던 노동자와 반대자들을 때론 폭력적으로 탄압했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최근 뉴욕타임스가 “한국에 대한 국제적 평판에 가장 큰 위험이 되는 것은 경제적인 것이 아니라 정치적인 것, 특히 역사를 고쳐 쓰고 반대 의견을 억누르려는 박 대통령의 가혹한 시도”라 쓴 사설을 인용해 한국의 민주주의에 대한 우려를 간접적으로 내보였다.

다음은 뉴스프로가 번역한 NPR 기사 전문이다.

번역 감수 : 임옥

기사 바로가기 ☞ http://n.pr/1mageGb

In Seoul, A Showdown Between Police And Buddhist Monks

한국, 경찰과 승려들 사이 최후 대결

December 9, 20157:12 AM ET

Hundreds of police officers outside Jogyesa, Seoul’s top Buddhist temple, as a deadline passed for a labor leader holed up inside to turn himself in. Haeryun Kang/for NPR
안에 은신해 있는 노조 지도자가 자수할 시한이 지남에 따라, 서울에 있는 최고의 불교 사찰인 조계사 밖에 있는 수백 명의 경찰들.

Buddhist monks are now in the role of negotiators to try to resolve a standoff between police and a leading labor organizer in South Korea.

이제 승려들이 경찰과 한국의 주요 노조의 위원장 사이의 대치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협상자 역할을 하고 있다.

For weeks, Buddhist monks at Seoul’s top temple have helped provide refuge for labor union organizer Han Sang-gyun. He’s holed up inside the Jogye temple to avoid arrest, as police seek him on charges of inciting violence during a 60,000-person anti-government rally last month. The police had given Han a deadline of 4 p.m. Wednesday (2 a.m. EST) to turn himself in, and if he didn’t comply, the police chief said his men would raid the temple by force.

지난 몇 주간 서울 최고 사찰의 승려들은 한상균 노조 위원장에게 피난처를 제공했다. 경찰이 지난달 6만여 명이 참가한 반정부 집회 중 폭력을 조장했다는 혐의로 그를 수배하자 그는 체포를 피하기 위해 조계사로 들어가 은신했다. 경찰은 수요일 오후 4시(미 동부표준 시간 오전 2시)까지 한 위원장에게 자수할 시한을 주었으며, 만일 그가 이에 응하지 않으면 경찰 병력이 무력으로 조계사로 진입할 것이라고 경찰청장이 말했다.

As the deadline neared, hundreds of Korean conscripted officers surrounded the historic temple, normally a place of peace. Labor union supporters and onlookers crowded outside the swarm of officers, while monks formed a human barricade at the entrance. The head monk appealed for calm and an extension of the deadline. When time came for the raid, the national police agency decided to postpone, at least for now.

최종 시한이 다가오자, 수백 명의 의경들이 평소에는 평화스러운 역사 깊은 조계사를 포위했다. 노조 지지자들과 구경꾼들이 경찰관들의 대열 밖으로 모여들었으며 승려들은 입구에 인간장벽을 만들었다. 조계사 총무원장은 냉정을 유지할 것과 시한을 연장해줄 것을 요청했다. 경찰 진입으로 예정된 시간이 되자 경찰청은 최소한 지금 당장은 이를 연기하겠다고 결정했다.

Monks chanting outside the entrance to a building at Seoul’s Jogye Temple, as police prepared to raid it to arrest a labor leader seeking refuge inside. The raid was postponed Wednesday. aeryun Kang/for NPR
경찰들이 사찰 내에서 피신 중인 노조 지도자를 체포하기 위해 진입을 준비함에 따라 승려들이 서울 조계사 입구 밖에서 염불하고 있다. 진입은 수요일로 연기됐다.

“If the police raid the temple, it … will be tantamount to a state clampdown on the Jogye Order and on the whole Buddhist movement in South Korea,” read a statement from the order released earlier this week. The Jogye Order is South Korea’s largest Buddhist sect.

“경찰이 조계사에 진입한다면 그것은… 조계종과 한국 전체 불교계에 대한 정부의 탄압과 다름이 없을 것이다”고 이번 주 초 조계사에서 발표한 성명문은 말한다. 조계종은 한국에서 가장 큰 불교 종파이다.

This is the latest flash point between the conservative South Korean government and progressive groups and causes.

이는 보수적인 한국 정부와 진보 단체, 진보적 신념 사이에 가장 최근에 벌어진 위기 상황이다.

The main labor group, led by Han Sang-gyun — the man holed up in the temple — is considered the loudest and most militant, but it’s not the only organization speaking out against President Park Geun-hye’s government for a long list of grievances.

조계사에 몸을 은신한 한상균에 의해 주도되는 민주노총은 가장 대담하고 투쟁적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정부에 많은 불만을 나타내며 저항하는 목소리를 내는 유일한 조직은 아니다.

The grievances include but are not limited to: a labor reform proposal that would make it easier for corporations to fire workers; the government replacing privately-published history textbooks with a state-issued text; a widening gap between rich and poor; too few jobs for young people; state overreach on national security matters; and what demonstrators say is an overall shift toward more authoritarian policies that are undermining civil society.

이러한 불만은 다음 사항들을 포함하나 이에만 국한되지는 않는다: 기업이 노동자 해고를 더 쉽게 하도록 만들어줄 노동개혁안, 민간 출판 역사교과서를 단일 국정교과서로 대체하려는 정부 계획, 점점 벌어지는 빈부 격차, 젊은층을 위한 일자리 부족, 국가안보 문제에 대해 국가가 도를 넘는 행위, 그리고 시위자들이 주장하는 대로 시민사회를 약화시키는 더욱 독재적인 정책들을 향한 전반적인 움직임 등.

“Things that have never happened since the military dictatorships seized power through coups are happening now in South Korea,” said Park Jum-gyu, a spokesperson for the labor activist group “Movement for Janggrae.”

“쿠데타를 통해 군부 독재정권이 권력을 잡은 이후 결코 일어나지 않았던 일들이 지금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노동활동 단체인 “장그래운동” 박점규 대변인은 말했다.

South Korea’s democracy was born only in 1987, following decades of dictatorship under General Park Chung-hee. Park came to power in 1961 in a coup and as South Korea’s leader until 1979, he suppressed — sometimes violently — dissidents and workers who tried to organize for improved conditions and better wages.

한국 민주주의는 박정희 장군의 십여 년에 걸친 독재정치가 끝난 후 1987년에야 태동했다. 박정희는 1961년 쿠데타로 권력을 장악해 1979년까지 한국의 대통령으로서, 노동조건 개선과 임금 인상을 위해 노조를 조직하려던 노동자와 반대자들을 때론 폭력적으로 탄압했다.

General Park is the father of the current South Korean president, Park Geun-hye. When the current President Park sought to rewrite history books and supported the use of tear gas and water cannons on thousands of demonstrators in Seoul’s streets, her opponents began to draw more links between her style and her authoritarian father’s.

박정희 장군은 현 박근혜 대통령의 아버지다. 현 박 대통령이 역사 교과서를 고쳐 쓰려 하고 서울 거리에 나온 수천 명의 시위대를 향해 최루액과 물대포를 사용하는 것에 지지를 표명하자 반대자들은 그녀의 방식과 독재자였던 아버지의 방식 사이에 더 많은 유사성을 찾기 시작했다.

In the West, The New York Times ran an editorial criticizing Park’s recent moves, writing, “The biggest risk to South Korea’s reputation abroad … is not economic but political, chiefly Ms. Park’s heavy-handed attempts to rewrite history and quash dissent.”

서양에서는 뉴욕타임스가 사설에서 “한국에 대한 국제적 평판에 가장 큰 위험이 되는 것은 경제적인 것이 아니라 정치적인 것, 특히 역사를 고쳐 쓰고 반대 의견을 억누르려는 박 대통령의 가혹한 시도”라고 기술하며 박근혜의 최근 동향을 비판했다.

Given the dramatic run-up to this still-simmering standoff outside religious grounds, how it’s resolved is being watched closely.

이처럼 여전히 위태로운 사찰 밖의 대치 상황에 이르기까지의 극적인 사건의 전개를 볼 때 어떻게 이 일이 해결될지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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