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순천대학교제7대 송영무 총장 이임식 개최

기사입력 2015.10.16 15:48 조회수 1,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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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순천대학교(총장 송영무)는 16일 오전 11시 교내 70주년기념관에서 제7대 송영무 총장 이임식을 개최했다.이날 행사에는 전임 총장과 순천대 보직자, 교직원, 학생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이임식에서는 지난 4년간 순천대학교의 주요 성과를 담은 영상물 상영과 송공패 및 감사패 시상, 총학생회장의 감사편지 낭독 등이 진행됐다.

송 총장은 이임사를 통해 “우리 대학은 지금까지 동료교수님들과 직원, 학생 여러분의 열정과 자기 헌신을 통해 국내 어떤 대학보다도 역동적인 성장을 해왔다”라며 “앞으로도 각고면려(刻苦勉勵)의 자세를 견지하여 우리 순천대학교만의 독자성과 개성을 갖추어 나감으로써 남해안권을 선도하는 대학이 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송영무 총장은 ‘세계로 도약하는 남해안권 선도대학’을 대학 의 발전 비전과 함께 ‘지역과 함께 하는 글로벌 인재 양성’을 구체적인 발전 목표로 삼고 국내ㆍ외의 유수대학들과 지적 교류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인근 지자체와 관학 협약을 체결하여 지역의 독자성과 특수성의 가치를 수호하고자 노력해왔다.

이에 2012년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육성사업ㆍ6년 연속 교육역량강화지원사업ㆍ2014년 지방대학특성화사업 6개 사업단 선정ㆍ2015년 학부교육선도대학육성사업(ACE) 선정ㆍ창업선도대학ㆍ대학구조개혁평가 A등급 획득 등 다양한 국가지원 사업을 통하여 구체적인 결실을 맺었으며 최근 교육부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전남 지역의 유일한 A등급 대학이 되기도 했다.

 

[이 임 사]

제7대 송영무 총장

안녕하십니까?

오늘 저의 이임식에 참석해주신 동료 교수님과 교직원, 동문, 학생 여러분, 그리고 불원천리(不遠千里)의 마음으로 달려와 이 자리를 빛내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4년의 총장 재임 동안 비록 크게 내세울만한 공적은 없지만 그래도 큰 과오 없이 순천대학 총장이라는 막중한 직분을 마친 저 자신의 행운에 대해서도 안도와 함께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저는 저의 이 행운이 동료교수님들과 직원 그리고 학생 여러분의 열정과 자기 헌신에 의하여 이루어진 것임을 너무나도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여러분의 노고와 봉사에 감사를 표합니다.

 

존경하는 순천대학교 가족 여러분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저는 이임사를 쓰기 전에 4년 전 저의 취임사를 먼저 보았습니다. 그때도 저는 우리대학이 처해 있는 대ㆍ내외적 도전을 걱정했고, 구조조정과 법인화 등의 파고에 대해서도 심각한 우환의 마음을 갖고 있었습니다.

 

 당시 저는 대학 발전의 비전을 ‘세계로 도약하는 남해안권 선도대학’으로 삼았고, 구체적인 발전 목표를 ‘지역과 함께 하는 글로벌 인재 양성’으로 삼아 우리 대학 학생들을 광양만권이라는 독자성과 특수성을 간직하면서 보편과 객관적 지식을 지향하는 인재로 양성하려고 했습니다.

 

이러한 대학의 비전과 목표를 수행하기 위해서 먼저 국내ㆍ외의 유수대학들과 지적 교류의 인프라를 구축하였고, 인근 지자체와도 관학 협약을 체결하여 지역의 독자성과 특수성의 가치를 수호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이러한 비전과 목표는 2012년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육성사업ㆍ6년 연속 교육역량강화지원사업ㆍ2014년 지방대학특성화사업 6개 사업단 선정ㆍ2015년 학부교육선도대학육성사업(ACE) 선정ㆍ창업선도대학ㆍ대학구조개혁평가 A등급 획득 등 다양한 국가지원 사업을 통하여 구체적인 결실을 맺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순천대 가족 여러분

주지하고 있는 바와 같이 순천대학은 1935년 순천 지역 교육의 선각자이신 우석 김종익 선생께서 민족의식을 계몽하고, 인재양성을 위하여 특지를 기부하여 개교한 이래, 여러 차례의 학제개편과 교세확장을 통하여 1991년 종합대학으로 승격하였습니다.

 

그 후 순천대학은 여러 총장님의 혜안과 교직원의 열정 및 헌신 그리고 학생들의 노력과 지역민의 지원 속에 지속적인 발전을 하였고, 지금은 광양만권 중심대학이라는 위상을 확고히 구축하였을 뿐만 아니라 호남과 제주 권에서 유일하게 산학협력 중심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은 국내의 어떤 대학보다도 역동적으로 양적으로는 대학의 세를 확장해왔고, 질적으로는 구성원의 연구와 교육의 수준을 제고해왔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대학의 매일매일 새로움의 역사였습니다.(日新日新又日新)

 

1930년대 암울했던 그 시대, 교육의 불모지였던 순천지역의 시대정신이 학교를 세워 인재를 양성하고 민족정신을 고양하는 것이었다면, 지금의 대표적인 시대정신은 바로 소통입니다.

 

소통은 차이성에 대한 존중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그러나 차이성은 서로간의 배타와 고립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간에 보편성의 가치를 추구하면서 화해의 하모니를 이루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저는 우리 순천대학의 향후 발전방향을 차이성의 확보와 화해의 하모니라는 이중주를 동시에 이루는 곳에 두어야 한다고 생각해왔습니다. 차이성의 확보는 바로 우리대학의 독자성과 개성을 수립하는 것입니다.

 

우리 순천대학이 비록 광양만권이라는 조그마한 공간에 위치하고 있지만, 우리만의 독자성과 개성을 수립하지 못하면 우리 대학의 존립 근거는 박약하게 됩니다. "논어"에 “덕을 가진 자는 외롭지 않아 반드시 이웃이 있다”(德不孤, 必有隣)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우리 대학이 추구하는 독자성이 우리만의 주관과 독선이 아닌 객관성과 보편성을 확보할 수 있다면 “덕을 가진 자는 외롭지 않아 반드시 이웃이 있다”는 말처럼 우리대학은 틀림없이 대한민국을 넘어서 세계인에게 주목받는 글로벌 대학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향림 가족 여러분!

저는 4년 동안 비록 전임총장님들의 공적에 비해 많은 부족함을 자각하고 있었지만 ‘대학 총장답게’라는 엄정한 정명(正名)의 소명의식을 간직한 채 매사에 임해왔습니다.

 

그러나 제가 우리대학 총장으로서의 책무를 자각할 때마다 항상 두 가지 중압감이 저를 더욱 무겁게 압박하였습니다. 그것은 바로 입학자원 감소와 졸업생 취업의 어려움이었습니다.

 

최근의 소식에 의하면 중국의 황하가 갈수기에는 하류에서 물줄기가 끊기는 현상을 보인다고 합니다. 물줄기가 끊긴다는 것은 바로 황하의 죽음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황하문명의 종말을 예고하는 것입니다.

 

저는 황하의 물줄기가 끊기는 현상이 지금의 우리 대학 현실과 참으로 유사하다고 생각됩니다. 황하에 흐르는 물의 량이 감소하니까 물줄기가 끊기는 위험이 있는 것처럼 우리대학도 입학자원 감소라는 난국에 처해있습니다.

 

다음은 취업의 문제입니다. 비록 황하에는 물줄기가 끊기는 현상이 있을지라도 황해라는 드넓은 바다가 있어 황하의 물을 마음껏 방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대학을 비롯한 국내의 대학 대부분이 졸업생을 방류할 장소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두 가지 문제에 대한 혁신적인 대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우리 순천대학이라는 생명체는 황하처럼 물줄기가 끊기는 현상을 보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저는 4년 동안 이러한 우환의 심정 때문에 한 차례도 마음이 편할 날이 없었습니다.

 

존경하는 순천대학교 가족 여러분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비록 우리대학의 향후 발전 곳곳에 난제가 있다고 할지라도 순천대학 발전의 주체는 바로 우리 자신입니다.

 

우리는 결코 성패(成敗)의 원인을 밖에서 찾아서는 안 됩니다. 밖에서 원인을 찾는다면, 밖의 상황이 바뀌기 전에는 아무 일도 할 수 없습니다. 우리 구성원 스스로 자신에게서 원인을 찾고 분석하면서 각고면려(刻苦勉勵)한다면 해결책은 반드시 도출될 것입니다.

 

순천대학교 가족 여러분이 스스로 지혜를 창출하고, 결속력을 강화하여 단합된 의지를 내보이며, 우리 대학의 영속발전이라는 목적의식을 공유하면서 서로 합리적인 비판과 조언으로써 협력을 아끼지 않을 때 남해안권 선도대학이라는 목표가 실현될 것이고, 독자성과 보편성의 가치와 지식을 동시에 갖춘 인재를 양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향림 가족 여러분!

저에 대한 여러분의 도움은 필설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많고도 많아 감사의 마음을 표현할 적절한 수식어를 찾기 어렵습니다. 정말 고맙고 감사합니다.

2015년 10월 16일

제7대 순천대학교 총장 송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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