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입대하겠다. 무작정 휴학은 낭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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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거 없으면 군대나 가야지” 하던 시절은 지났다. 좁아지는 청년 취업문과 더불어 군 입대도 ‘좁은 문’이 된 지 오래다.
특히 매년 2∼5월은 대학 복학 시기와 맞물려 자원 입대자들이 몰리면서 입대를 위해 재수는 기본이고 삼수, 사수까지 하는 일도 빚어지는 형편이다.
광주전남지방병무청은 최근 군 지원이 몰리고 맞춤특기병과 같은 모집병 제도가 확대돼 군 입대 제도가 복잡해지면서 “원하는 시기에 입대하려면 미리 ‘입영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병무청에 따르면 지난해 입대한 대학생은 27만4292명이다. 이 가운데 1~2학년생은 20만4570명으로 전체 입영 대학생의 74.6%에 달한다.
취업·경제난 등으로 대학 복학 시기와 어학연수 등 취업준비를 고려해 군 입대를 서두르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으며 특히 복학이 용이한 2~5월에 입대 희망자가 집중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병무청이 접수한 ‘2015년도 현역병 입영 본인선택’에 따르면 2~5월의 육군 징집병 입대 경쟁률은 7.3대 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군 입대를 위해 읍소를 하거나 청탁을 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그러나 병무청측은 “사정은 딱하지만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이다.
군 모집 정원은 병무청이 정하는게 아니라 각 군에서 면밀한 검토 끝에 결정되는 사안인 만큼 임의로 병무청에서는 입대시킬 수 없다는 것이다.
한편 병무청은 “입대하겠다고 무작정 대학을 휴학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며 “입영일자가 확정된 직후에 휴학을 해도 늦지 않다”며 신중한 결정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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