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효산고(교장 유금주)는 중소기업 취업역량강화를 위한 담당자 연찬회를 이색적으로 추진해 눈길을 끌고 있다.

‘3 STEP(비움-채움-나눔) 교원취업역량강화 프로젝트’ 일환으로 지난 13일 첫 단계 행사로 이른 아침에 ‘비움’을 위한 순천의 힐링 명소인 봉화산 둘레길 걷기 행사를 실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취업담당교사 15명이 참여 2시간 동안 솔향기와 짙은 녹색 풀향기를 맡으며 마음수련과 함께 ‘비움’을 위한 ‘따로 같이’하는 시간을 갖었다.

이어 순천웃장 국밥집에서 조촐한 아침을 먹으며 한가족 체험을 했다. 순천효산고는 조리·금융 사립 특성화고등학교로써 전교직원이 20년, 30년을 한솥밥을 먹지만, 실제로 아침식사를 같이하는 경험은 많지 않다고들 한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내년 정년을 앞두고 있는 안준철 교사는 모바일 까페에 ‘함께 걷는 이 산길에서 누군들 행복하지 않을 수 있었을까?’라고 감회를 밝혀 참여하지 못한 동료들에게까지 소통하는 기회를 만들었다.

요즘 특성화고의 주된 관심은 취업이다. 그리고 사실 조리·금융분야에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입학한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어 교사의 준비와 열정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한다.

한편 더욱이 취업에 남다른 열정을 쏟고 있는 교감은 ‘교사가 행복해야 취업이 보이고, 교사의 열정이 학생의 내일을 여는 바람이 되는 것’이라며 직업교육에 자신감을 내보였다.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앞으로 두 번의 행사가 더 계획되어 있어 善취업을 위한 교직원의 ‘한마음 품기’가 더욱 빛을 발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