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여성 대통령이 일본보다 빨리 나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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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박근혜 면담서 덕담, 한일야구 승리의 ‘수비’ 재연하기도
박, 신사참배·독도문제 언급 "신중한 언행과 지도력이 필요하다"
8일 일본을 방문중인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면담에서 “한국서 여성 대통령이 나오는 것이 일본에서 여성 총리가 나오는 것보다 빠를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도쿄 관저에서 40분 동안 박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관계자와의 만남에서 “한국 여성 정치인의 활동이 일본 보다 앞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배석자들이 전했다.
박 대표는 “지난 1년간 야스쿠니 신사 참배, 독도 문제, 역사교과서 문제 등으로 한일관계가 급냉했다”고 지적하며 “관계회복을 위해 정치지도자로서 신중한 언행과 지도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 고이즈미 총리의 좌우명인 ‘무신불립(無信不立 믿음이 없으면 살아나갈 수 없다)’을 언급하며 “국가 간 신뢰와 신의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듯 신뢰를 키우기 위해서는 언행을 바르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이어 “고이즈미 총리의 개혁정책으로 일본경제가 회복된 것을 높게 평가한다”면서 “앞으로 남은 재임기간동안 외교적인 역량도 발휘해 이웃나라로부터 존경받을 수 있는 총리가 돼줄 것”을 부탁했다.
이에 대해 고이즈미 총리는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앞으로 협력하겠다”고 답했다.
고이즈미 “최지우도 만난 적 있다”
한편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면담에서 지난 5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일전의 한국 승리와 ‘한류스타’ 배용준씨 등 한국의 문화에 관심을 보였다.
고이즈미 총리는 “한국이 라이트에서 잘하는 것을 봤다”고 말하며 이날 경기에서 승리의 주역인 우익수 이진영 선수를 칭찬하고, 직접 이 선수가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은 동작을 재연하기도 했다.
고이즈미는 이어 “그 공이 떨어졌으면 어떻게 됐겠는가? 한국이 역전승해서 기분이 좋으시겠다”고 축하했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야구는 일본이 강하지만, 우리가 이겨서 기뻤다”고 화답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또 “요즘 양국 간 교류가 많다”며 “욘사마(배용준)도 인기가 많고, 최지우도 만난 적이 있다”라고 말했다. 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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