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꿈나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라길 바란다.

기사입력 2010.04.30 23:16 조회수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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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5월 5일은 제88회 어린이날이다.

 

어린이날은 암울했던 일제 강점기 시절 미래의 꿈과 희망은 어린이
에게 달렸음을 깨닫고 어린이에게 모든 정열을 쏟으신 소파 방정환 선생께서 제정한 날이다.

 

하지만 그 속에 깊은 뜻은 가난의 굴레 속에 굶주림이 익숙했던 시절, 아이들을 지켜보는 안쓰러운 마음이 짙게 배어있음 또한 가히 짐작케 한다.


시대가 흘러 첨단 고도 정보화 시대가 도래 했다.

당연히, 20세기초 일제 강점기 시대와는 때를 달리하고 있다.


자녀를 많이 출산하던 시절은 아마 동화책속에서나 볼 수 있을 정도로 지금은 아이를 적게 출산하는 시대이다.


자본주의가 깊숙이 자리매김 되면서 맞벌이가 늘어가고 아이의 출산률은 급격 저하되었다. 따라서, 지금의 자녀들은 이제 매우 귀한자식이 되어 후한 대접을 받으며 자란다.


그렇다면, 요즘 세상에 어린이날이 꼭 휴일로 제정되어야 하는가에 대해 의문을 갖는다.


다시 말하면, 일년 365일이 어린이 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어려운 시절, 자녀들에 신경을 쓰지 못하고 어린이 날이나 되어야만 작은 과자봉지 하나라도 들고 가져오는 시대는 이미 오래전 역사 속 이야기다.


물론,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이혼 같은 경우로 인해 결손가정이 늘어나면서 그런 귀하신 대접을 받지 못하는 어린이들도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기도 하다.


하지만, 어린이날이 그런 결손가정의 불우한 어린이들에게 정말 뜻 깊은 날이 될 수 있을까? 오히려, 어린이날이 그들에겐 더욱 더 가슴 아픈 날이 되고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몇몇 기관에서 행해지고 있는 어린이 날 행사는 불우한 어린이들에겐 매우 형식적이라 생각될 정도로 결손가정의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마련하지 못한 실정이다.


오늘, 나는 그런 어린이날을 보면서 비판하자는 생각은 전혀 없다.

다만, 어린이날은 이제 휴일로 제정하는 것을 고려하자는 취지다.

지금은, 주 5일제 근무환경으로 바뀌면서 더욱 어린이날은 그 본질이 무색해 지고 있다.


휴일이 증가 하면서 자녀들에게 배려하는 시간 또한 같이 증가했다고 봐야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근대 산업화의 주역이며 오늘의 발전과 번영을 이룩해 오면서 온갖 역경과 고난을 참고 견뎌 오시다 살기 편한 세상이 된 후 오히려 뒷전으로 물러나신 우리의 어머니, 아버지는 어떠한가!!


물질적으로 열악한 시절 힘든 가정생활해가며 자식들 돌보랴, 논밭에 나가 피땀을 흘리시며 허리 휘어버린 우리의 부모님 아니던가!!!


그런 모진 풍파 다 견뎌내시며 오늘 날 과학문명의 징검다리 역할을 해 오신 우리의 부모들이 이제는 자식이나 또는, 며느리들의 보살핌을 받아야 함에도 되려 자식들의 눈치를 봐가며 손자손녀들의 보모가 되어 더욱 허리가 구부러지는 현실이다.


나는, 이 글을 쓰면서도 어릴 적 살을 에는 바람에 추운 한 겨울날 시금치 밭에 나가 일용인부로 고용되어 작업하신 어머님이 생각난다.


친구들과 어울려 놀다가 그 밭을 지나치면 어머니는 나를 불러 간식으로 배급되던 작은 과자봉지를 당신은 입도 대지 않고 땡땡 얼어붙어 오그라진 손으로 내게 건네주곤 하셨다.


어린마음에 “엄마는 당연히 그런가보다”라고 생각했는데 내 나이 어느 덧 불혹이 다되어 결혼하고 자식들 낳아 길러보니 이제야 어머니의 희생정신을 감히 조금 알 것 같다고 하면 건방진 것일까... 아니, 그것 뿐일까...


나는 제안한다. 꿈과 희망을 주는 의미에서 어린이날은 반드시 존재하되 휴무는 폐지하고 학교단위에서 백일장이나 체육행사 등을 추진하여 모든 어린이 들이 동등하게 기념하였으면 하고 대신 어버이날은 휴일날로 제정해서 부모님께 효도하는 날로 각인시켰으면 한다.


다시한번 동방예의지국의 면모를 세계만방에 떨칠 그 날이 어서 오기를 바란다. [고흥군청 서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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