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여순사건 구례지역 희생자 위령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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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순사건 61기를 맞아 여순사건구례유족회(회장 박찬근)가 처음으로 정부지원을 받아 지난 23일 구례읍 서시천 체육공원 내 위령탑에서 ‘제2회 여순사건 구례지역 희생자 위령제’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위령제는 서기동 구례군수, 장준표 전국유족협의회장을 비롯 과거사위원회 관계자, 희생자 유가족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희생자 추모 제례행사와 한풀이 씻김굿, 추모가와 추모식 등으로 진행됐다.
여순사건은 1948년 10월 19일 여수에 주둔하던 국방경비대 제14연대 소속 일부 군인들이 일으킨 것으로 4.3사건 진압을 위해 제주도로 출동하라는 상부의 명령을 거부, 장교 등을 살해하고 양민학살로 비화된 사건이다.
특히 이번 위령제는 정부에서 처음으로 행사비용 500만원을 지원받아 치러졌는데 이는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올해 초 “여순사건으로 인한 민간인 희생자가 구례지역에서만 177명에 달한다”고 공식 인정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장준표 유족회장은 “희생자의 명예회복과 정부사과, 적정한 보상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너무 많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유가족 뿐만 아니라 각계각층의 기관단체와 지역민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례 / 김 인 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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