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주여성 검정고시반, 한국문화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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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가 고향을 떠나 머나먼 이국땅에서 생활하는 결혼이주여성들의 한국생활 적응을 도왔다.
시와 전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이지훈)는 23일 검정고시반 결혼이주여성과 자녀 등 37명과 함께 충북 제천 청풍호를 유람하고, 청풍문화재단지를 관람하는 등 한국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이날 체험 행사는 지난 7일 검정고시를 치른 결혼이주여성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참여한 결혼이주여성들은 오랜만에 학업에서 벗어나 자녀들과 함께 심신을 재충전했다.
특히 참가자들은 다양한 문화체험을 통해 그간 검정고시를 공부하면서 겪는 애로사항 및 향후 진로에 대해 이야기하는 등 서로를 위로하고 힘을 북돋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에 앞서 시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지난 2013년부터 결혼이주여성들을 위한 검정고시반을 운영해오고 있으며, 가사와 학업병행에 지친 결혼이주여성들의 심신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이번 문화체험을 기획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결혼이주여성은 “그동안 검정고시 준비로 아이에게 다소 소홀했는데 아이와 함께 교감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어 기쁘다”면서 “꼭 검정고시에 합격해서 아이 가슴에 합격증을 안겨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명애 전주시 여성가족과장은 “이처럼 지속적으로 다문화가정의 문화적 욕구를 해소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며 “이와 더불어 향후 검정고시반이 대학에 진학할 경우에는 대학 학비를 지원하는 등 더 많은 관심을 통해 이주여성들이 우리사회의 구성원으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적극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