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청년이 만드는 작은 결혼식’ 전주청춘시티웨딩, 부부 3쌍에 특별한 결혼식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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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가 올해 청년 부부 3쌍에게 작지만 의미 있고 특별한 결혼식을 선물했다.
시는 전주만이 가진 아름다운 공간들을 활용해 청년문화예술가와 예비부부가 함께 결혼식을 기획하는 전주청춘시티웨딩 사업을 통해 총 3쌍의 부부가 결혼식을 마쳤다고 1일 밝혔다. 전주청춘시티웨딩은 전주시 청년과 행정의 공식 소통 창구이자 청년정책 제안창구인 전주시 청년희망단이 저소득 예비부부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허례의식 없는 작은 결혼식 문화를 만들기 위해 제안한 사업으로, 올해 처음 시행됐다.
전주청춘시티웨딩 사업을 통해 백년가약을 맺은 3쌍의 부부들은 불필요한 예식 절차를 줄이고, 꼭 축하받기를 원하는 최소한의 하객만 초대해 합리적인 비용으로 결혼식을 진행했다.
먼저, 대한민국 전통문화가 잘 살아있는 전주부채문화관에서 결혼식을 올린 첫 번째 부부는 회사원 김 씨(34)와 외국인 아내다.
김 씨는 바쁜 일상으로 결혼준비가 힘들고, 하객을 모시기 힘든 다문화부부의 한계로 인해 결혼식을 외국인들에게는 색다른 한국문화가 드러날 수 있으면서 꼭 모셔야할 분들만을 위한 작은 결혼식을 준비했다.
김 씨는 “바쁜 생활 때문에 결혼식을 올리기 힘들었지만 항상 아내에게 꼭 드레스를 입혀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면서 “다행히 고마우신 분들의 도움으로 전통 한옥의 고풍스러운 건축미를 배경으로 처갓집 식구들을 모시고 호텔이나 예식장에서 한 결혼 못지않게 잘 치를 수 있었다”고 결혼 소감을 밝혔다.
청춘시티웨딩의 두 번째 주인공은 음악가 부부인 강 씨(27) 부부로, 한국전통문화전당 미니컨벤션홀을 활용해 양가 가족과 가까운 친구들만 초청해 주례를 포함한 불필요한 식순을 최대한 생략하고 부부의 재능을 살려 하객을 위한 음악공연 형식으로 결혼식을 진행했다.
세 번째 주인공인 윤 씨(31), 최 씨(30) 부부는 오랜 고시 준비로 막대한 결혼비용이 부담되어 상업화된 결혼식보단 의미있는 결혼식을 만들고 싶어 부부가 직접 준비한 이벤트로 구성한 하우스 웨딩 형식으로 백년가약을 맺였다.
윤 씨는 “결혼식을 결혼업체에서 정해준대로 하기 보단 주인공인 저희 부부가 만드는 게 의미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아직 작은 결혼식에 대한 인식이 많이 부족한데 주변에 결혼을 준비하는 사람에게 작은 결혼식을 조언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처럼 청춘시티웨딩은 결혼업체에서 지정한 판에 박힌 듯 똑같은 결혼식이 아닌, 신랑과 신부, 가까운 주변인들이 직접 결혼기획에 참여해 일시와 장소, 행사내용을 만들 수 있어서 높은 만족도를 나타났다.
시는 내년에도 청춘시티웨딩사업과 같이 지역 청년이 지역을 위해 참신한 기획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청년참여사업을 추진할 예쩡이다.
전주시 신성장산업본부 관계자는 “부부의 아름다운 첫 시작을 위해 아낌없는 재능기부와 축하를 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내년에도 청년들이 정책생산의 한 축으로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거버넌스 확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