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최남단에서 아픈 역사와 마주하다

2018 선상무지개학교 도깨비 학생외교단 동행기(1)
기사입력 2018.08.02 09:11 조회수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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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교육청(교육감 장석웅)의 청소년 미래 도전 프로젝트인 2018 선상무지개학교 도깨비 학생외교단 218명이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민간외교 사절단으로서의 목표 도달과 더불어 국제도시의 위상을 지닌 제주특별자치도(이하 제주도)에서 아픈 역사 바라보기, 문화 나누기, 인권과 평화, 자연과의 공존을 위한 활동을 7월 29일부터 8월 2일까지 실시한다.

 

0801학생생활안전과_선상무지개학교(제주1).jpg

 

 지난 7월 29일 제주항에 입항한 선상무지개학교(교장 정재성)는 제13호 태풍 종다리의 북상으로 인한 일본 여정 취소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국토 최남단 마라도(천연기념물 제423호)로 향했다. 살레덕 선착장에 도착한 학생외교단은 각 반에서 제작한 재치 넘치는 깃발들로 주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20여 분 행렬 후 ‘대한민국최남단’비석에 도착한 학생외교단은 눈앞을 가득 채운 태평양을 향해 “세계를 향해, 내가 간다!”를 외치며 글로벌 리더로서의 각오를 다졌다. 또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께 감사와 그리움의 마음을 담아 큰 목소리로 인사를 전했다.

 

 녹동중학교 여승찬 학생은 “마라도는 이어도 해양과학기지에서 국내로의 도전을 다짐하고 도착한 첫 번째 장소라 더 특별하다”고 말했다.

 

 7월 30일에는 세계 평화의 섬 제주의 아픈 과거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제주4.3평화공원에 도착한 학생외교단은 비가 내리는 악조건에서도 경건한 마음으로 각명비를 지나 기념관을 향했다.

 

기념관에서는 제주 4.3사건 이해를 돕기 위한 영상을 시청했다. 학생들은 1947년 3월 1일부터 1954년 9월 21일까지 7년에 걸쳐 3만 명의 민간인이 학살된 제주도의 비극적인 역사를 눈앞에서 확인했다.

 

 무안청계중학교 정인후 학생은 “평화기념관을 방문하기 전까지 4.3사건에 대해 정확하게 알지 못했는데, 오늘 제주도민이 겪은 아픔을 느낄 수 있었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0801학생생활안전과_선상무지개학교(제주2).jpg

 

영상 시청을 마친 학생들은 무고하게 희생당한 1만 4천여 명의 위패가 모셔져 있는 봉안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추모광장에 도착한 일행은 예의를 갖춰 묵념을 올렸다.

 

묵념 후 위성칠 교감은 “오늘 전남도의 218명 학생들은 우리 민족이 감당하고 이겨내야 할 역사와 마주했다”며 “역사를 배우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미래의 주인공으로서 평화의 의미를 깊이 생각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틀 동안 제주도민의 아픈 역사를 간접 경험한 학생외교단은 이후 성산일출봉에서의 외교통신사 행렬과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문화 홍보활동, 아리랑 플래시몹을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김만석 기자 mskim5551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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