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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4.12.24 09:40 조회수 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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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가 있으신 할머니는 종종
예기치 않은 외출을 하신다고 합니다.

매서운 찬바람이 모두의 옷깃을 여미게 만든 어느 날
할머니는 다시 길거리로 향했습니다.

오직 자식을 위해 남편을 위해 살며,
그 어떤 대가를 바라지 않고 살아온 시절을 되짚듯,
희미해져 가는 기억 속 행복했던 추억을 찾으려는 듯,
그렇게 어디론가 무언가를 향해 나가셨나 봅니다.

종종 있는 일이어서 이젠 면역력이 생길 법도 하지만,
할아버지에겐 그렇지 않습니다.

행여 할머니 당신의 이름도 잊고,
할아버지 연락처도 기억 못해 찾지 못하게 될까
그래서 그 끈을 영영 놓치는 건 아닐까
하는 두려움 때문입니다.

할아버지는 사라진 할머니의 흔적을 찾아 헤매다
경찰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고마운 경찰의 도움으로 결국 할머니를 찾아냈습니다.
기쁨도 잠시 할머니의 맨발을 본 할아버지는 억장이 무너집니다.
얼른 자신의 신발을 벗어 할머니께 신겨 드립니다.

그리곤 노부부는 다시 집으로 향합니다.
잡은 손 또 놓칠세라 아주 천천히..

                                          

                                            ▲ 그림은 부산경찰청...


요즘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라는 영화로
부부의 삶에 대해 고찰하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흔히들 영화 같은 삶이라고 하죠.
사람들은 그렇게 아름다운 이야기를
영화 같은 삶으로 치부해 버리고
현실은 다르다며 부정해 버립니다.

그러나 나만 몰랐던 현실은 더 아름답습니다.
그것을 깨닫는 순간,
내 아내를, 내 부모를 위하는 일이
영화가 아닌 일상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진실로 결합된 부부에게는 젊음의 상실도 이미 불행이 아니다.
함께 늙는 즐거움이 노인이 되는 괴로움을 망각시켜 주기 때문이다.
- 모로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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