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가족 67년 만에 상봉, 한가위 날 간곡한 청 순천경찰이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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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년간이나 소식이 두절된 채로 살아온 가족들이 상봉해 한가위의 기쁨과 함께 이산가족의 간곡한 청을 풀었다.
지난6일, 순천 경찰은 추석 절을 맞이해서 약 67여 년 전에 연락이 두절된 친 남동생인 박동수를 찾는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고, 112순찰 근무자(차문기, 경사 김봉섭, 교육생 강길수)는 헤어진 가족 찾기에 나섰다.
이날 충남 연기군 서면 봉암리 112-16에 사는 이영배씨는 자신의 어머니인 박정엽(84세)씨를 모시고 헤어진 가족 외삼촌을 찾고자 안타까운 마음을 경찰에 호소했다.
이에 따라서 차문기 경사는 경찰전산망을 조회했으나 헛수고였다. 하는 수없이 차 경사는 112순찰차를 동원해, 각 마을 리장 등을 상대로 수소문 하던 끝에 이 사실을 조금 알고 있는 주민을 찾아냈다.
그러나 민원인의 남동생이 약 67년 전에 살았다던 마을은 고속도로가 놓이게 되면서 없어졌고 그 마을주민들은 모두 각처로 이사를 했기에 박동수를 아는 사람은 없었다.
박씨가 가족 찾기를 포기하고 귀가 하려고 할 때 이곳에 다시 올수도 없고 죽기 전에 꼭 형제들을 만나고 싶다는 간곡한 청을 들어 민원인을 또다시 순찰차에 승차시켜 각 마을 경로당을 찾아다니면서 노인들을 상대로 수소문 했다.
그 결과 박씨가 찾던 박동수와 비슷한 이름을 가진 사람(박정수)이 살았다는 곳을 알아냈고 순찰차는 그곳까지 찾아가 확인했다. 하지만 박씨가 찾던 박동수는 사실은 박정수 였다. 박정수씨는 약 4년 전 사망하고 그 부인과 장남 박상조 씨와 여동생 박정입(65세)씨가 순천시 서면 동산리에 거주하고 있어 상봉케 했다.
이들은 가정 형편이 어려워 형제들을 찾지 못하고 있던 중, 아들 이영배가 어머니를 모시고 고향에 찾아 왔으나 동네가 철거되어 아는 사람이 없었고 박씨는 17세때 시집을 간 후 형제들을 보지 못했고, 남동생 박정수(80세)는 4년전 사망하고, 남동생 박계수(78세)는 17년 전 사망하고 여동생 박정입(65세)은 민원인이 시집가고 난 후 처음 본 혈육이다.
한편 이 소식을 전해들은 시민들은 “순천경찰 112순찰근무자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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