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포구에서

기사입력 2006.10.04 12:01 조회수 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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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포구에서

시인/오양심

 

갈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세상사 모든 잡사를 듣기만 했다.

말을 들어주는 그가 싫지 않았다.

그도 나를 실어하지 않은 눈치였다.

둘 사이를 오락가락한 것은

순천만이었다.

가끔씩 비를 뿌리다가

햇살을 내 비치다가

구름이 되어 잠시 머물다 갔다.

따라다니는 역마살도 자리를 피해 주었다.

불씨가 되어 더워진

동천과 이사천이

몸을 물고 풀고 있을 때

강물은 제 살 속에다 깊은

뿌리를 내렸다.

끝내 만삭이 된 뱃속의 피가 통했다.

 

* 송수권 시인, 김용수 시인과 함께 순천만에서...

 

[순천인터넷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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