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갑석 최고위원,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

기사입력 2023.08.28 16:27 조회수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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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권의 철 지난 반공 이데올로기 , 국민과 역사에 대한 모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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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념일마다 반공을 외치던 이 정권의 낡아빠진 이념 공세는 20 여 년간 아무런 문제 없이 진행되어 온 문화교류 사업까지 손을 뻗쳤습니다 .


한중수교 체결 1 주년이 되는 1993 년 , 노태우 정부는 < 정율성 음악회 > 를 개최했습니다 . 1971 년 미국이 탁구 경기를 매개로 중국의 ‘ 죽의 장막 ’ 을 넘어 핑퐁외교를 성공시켰듯 , 북방외교를 추진했던 노태우 정부는 정율성을 통해 한중 우호 교류를 공고히 하고자 했습니다 .


정율성이 공산당으로 활동한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 노태우 정부는 현재의 < 중국인민해방군 군가 > 로 지정된 < 팔로군 행진곡 > 을 작곡한 중국 3 대 작곡가로서 정율성의 중국 내 위상과 함께 , 항일운동가로서 조국 독립에 이바지한 것을 고려해 정율성을 한중 수교의 상징으로 삼은 것입니다 .


노태우 정부 이래 , 광주는 광주 출신인 정율성으로부터 꽃피운 한중 문화 교류의 흐름을 지극히 자연스럽게 이어받아 중국 지자체와 교류해왔으며 , 2005 년부터는 매년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정율성 음악회를 개최해왔습니다 . 광주에서 음악회가 개최될 때마다 , 수많은 중국인 관광객이 정율성거리를 걸었고 , 생가를 찾았습니다 . 이러한 과정과 맥락 속에서 6 년 전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 계획이 결정됐고 , 이제 올해 연말 완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


노태우 정부가 정율성 음악회를 개최한 지 30 년 , 광주시가 정율성 음악회를 개최하기 시작한 지 20 년 , 더 짧게는 정율성 거리가 조성된 지 14 년이 지났습니다 . 윤석열 대통령 말대로라면 자유와 연대 , 통합의 기반은 진작에 무너지고 사라졌어야 합니다 . 그러나 , 정율성이 공산당 활동을 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어떤 문제 제기도 별다른 논쟁도 없었던 이유는 분명합니다 .


광주시민은 물론 우리 국민은 역사 속 인물의 공과 과를 지극히 객관적인 역사적인 , 역사적인 맥락과 지금의 여건을 고려하면서 합리적이고 지혜롭게 판단할 수 있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있기 때문입니다 .


그 시민의식은 그냥 온 것이 아닙니다 . 반공이라는 잉크 한 방울만 묻혀도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앗아갈 수 있는 시대를 끝내고자 수많은 목숨이 희생됐고 , 헤아릴 수 없는 정치적 ‧ 사회적 비용을 치렀습니다 . 그 지난한 시기를 거치며 쌓아 올린 우리 국민의 시민의식은 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이 지닌 가장 큰 힘이 되었습니다 .


그 힘을 지닌 우리 국민 어느 누구도 정율성을 보며 공산주의를 찬양하거나 미화하지 않는데 , 이 정권은 정율성 역사 공원으로 인해 국민의 의식이 공산주의에 물들고 그것을 용인하는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 역사 공원이 ‘ 정율성 찬양미화작업 ’ 이라는 박민식 국가보훈부장관의 말은 국민과 광주에 대한 명백한 모욕입니다 . 우리 사회가 이뤄온 역사를 폄훼하고 시민의식을 깎아내리고 있는 것입니다 .


박정희 정권이 내세운 ‘ 반공 국시 ’ 가 떠오릅니다 . 박정희 전 대통령은 남로당 전력과 친일 경력 세탁을 위해 반공을 국시로 내세웠다 쳐도 , 윤석열 대통령은 도대체 무엇 때문에 이러는 것입니까 ? 급기야 이 정부는 홍범도 장군을 비롯한 항일 독립운동 영웅들의 흉상을 들어내겠다고 합니다 . 독립투혼이 깃든 국군의 역사와 정통성을 뿌리째 뽑아내겠다는 것입니다 .


더 이상 우리 국민을 우습게 보지 마십시오 . 오도된 이념에 갇혀있는 것은 오히려 윤석열 정권입니다 . 혐오와 차별 , 낡아 빠진 이념 공세와 갈라치기는 광주는 물론 대한민국 그 어디서도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경고합니다 .


[김만석 기자 mskim5551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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