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실천이 더 큰 불편을 막을 수 있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올 여름에도 전력부족 문제가 심각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습니다. 우리나라 전력 생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원자력발전소 원자로 일부가 정기 점검이나 부품 공급 관련 불미스러운 일로 가동이 중단됨에 따라 생산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모든 발전시설이 정상 가동되어도 예비전력이 빠듯한 상황에서 원전의 추가 가동 중단으로 공급이 줄어 최대 수요량이 공급능력보다 더 많아 졌습니다.

정부와 우리 도에서는 전력공급 부족사태를 막기 위해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만, 이런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기업을 비롯해 전 도민이 전기절약에 함께 참여할 때 대책이 실효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가정과 직장, 공장 등에서 버려지고 있는 전기를 없애고, 절약해 전기사용을 현재보다 30%만 줄이면 전력부족 위기는 극복할 수 있습니다.

전기를 아끼는 것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생활주변에서 조금만 더 관심을 기울이고, 불편을 감내 한다면 충분히 해 낼 수 있습니다.

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이나 사무용기기의 코드는 뽑아두고, 빈 사무실의 전등과 냉방기를 꺼 놓읍시다.

상가에서 냉방기를 가동할 때는 출입문을 닫아 냉기가 밖으로 빠져 나가지 않도록 합시다.

사무실에서는 간소복을 착용하고, 실내 냉방온도는 28도 이상으로 설정합시다.

그리고, 전기를 가장 많이 쓰는 시간대(오후 2시~5시)에는 전기사용을 최대한 자제해 꼭 필요한 곳에서 전기를 쓸 수 있도록 합시다.

사랑하는 도민 여러분!

이런 일들이 비록 조금은 번거롭고 불편하지만 도민 한 사람 한 사람이 가정과 직장에서 조금만 관심을 갖고 실천한다면 대규모 정전같은 더 큰 불편을 막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2011년 9월 이후 반복되어 온 겨울과 여름의 어려웠던 전력 사정을 참고 인내하며 슬기롭게 극복한 저력을 보여 준 바 있습니다.

올 여름 다가올 전력부족 위기를 잘 넘길 수 있도록 다시 한번 전기 절약 운동에 적극 참여해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 드립니다.

2013년 5월

전라남도지사 박 준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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