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생태 망치는 순천만 꽃길 조성.

기사입력 2006.06.13 15:15 조회수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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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순천시에서 순천만 방조제를 따라 꽃길을 조성하면서 대대선창에서 제 4수문 까지 제방의 갈대와 풀을 모두 베어버렸다.

 

자생적으로 살아가던 야생화 (개쑥부정이. 타래난꽃, 갈대와, 줄대, 씀바귀 닭의장풀, 달맞이꽃 등이 자취를 감춰버린 실정이다. 봄이면 5종이상의 제비꽃이 자생적으로 피고 여름이면 등골나물등의 야생화와 달맞이꽃 등이 자생적으로 피어난 제방이다.

 

단지 꽃길조성 목적으로 생태적 다양성을 무대뽀 식으로 훼손하여서 되겠는가? 꽃길을 조성하여 탐방객의 마음을 즐겁게 하겠다는 뜻을 이해한다. 그러나 좀더 깊이 애정을 가지고 순천만 제방을 바라보면 지금 하고있는 꽃길 조성이 얼마나 무모한 사업인가 알 수 있다.


순천만 방조제는 많은 동물들이 논과 갯벌을 드나드는 통로이다. 너구리, 고라니, 뱀, 새앙쥐, 족제비, 수달, 각종게 등이 방조제에 숲처럼 우거진 풀숲에 의지하여 이동하며 먹이 취식 활동을 한다.

 

따라서 이곳 제방의 풀은 바다생태와 육지생태의 전이지대로서 풀과 수많은 곤충 새나 포유동물 등이 먹이사슬을 이루고있는 중요한 완충지대 역할을 하고있다.

 

비가와서 방조제아래 비포장도로에 흑냄새를 풍기면 풀숲에 숨어있던 수많은 도둑게들이 민물이 있는 도랑이나 논으로 이동하기도 한다. 방조제의 풀숲은 생태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곳이다.


생태적으로 우수한 순천만을 보전하여 활용하기 위하여 자연생태공원을 조성중에 있는 순천시가 순천만자연생태의 기본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체 무대뽀식으로 사업을 벌이고 있다는 점은 참으로 통탄 할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일을 함에 전문가나 지역민의 의견을 듣고 좀더 신중하게 할 필요가 있었다.


자연은 한번 훼손되면 복구하기 힘들다. 순천만의 자연생태는 전국적으로 알려지고 각지에서 많은 사람이 그런 자연생태를 찾아오고 있다. 그럼에도 자치단체가 생태적 인식조차 제대로 되어있지 못한 사업을 무대뽀식으로 진행한다면 이 얼마나 챙피한 노릇인가.


방조제 위에 심어진 매리골드라는 꽃은 순천만에 자생하는 식생이 아니다. 그 꽃이 아무리 아름답다 하여도 이곳에 살고있는 자생적 야생화와 그 야생화에 기생하여 살아가는 곤충 그 곤충에서 부화해 날아다니는 나비, 그 나비를 잡아먹는 새등의 안정된 생태가 있다. 이런점을 감안한다면 메리골드라는 꽃을 여기에 심는 것은 적합하지 않을 뿐아니라 순천만 제방생태에 교란을 가져오는 요인이 될 것이다.


제발 작은 것 하나라도 신중을 기한 사업이 되기를 바란다. 이번 이사업에 소요된 예산이 또다른 낭비가 아닌가 안타까울 따름이다. 지금 순천만에 비효율적으로 쓰여진 예산이 한 두푼이 아니다.

 

부정확한 정보를 기록한 안내판에서 부터, 사토장의 유체갈기, 부실한 인안교 다리공사, 갯벌체험장의 샤워시설, cc카메라 설치, 생태관 내부시설의 비 효율성으로 인한 예산낭비 등 한번 살펴 볼 필요가 있을것 같다. (순천만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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