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에서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마그네슘 판재 사업을 순천시와 전남도가 함께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12일 순천시에 따르면 경북 포항과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판재사업 투자 유치에 성공, 13일 전남도청 상황실에서 포스코와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전남도 박준영 지사와 순천시 유창종 시장권한대행, 포스코 김준식 상무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는 이날 협약식에서는 8월부터 ‘마그네슘 판재 공장’과 ‘코일(Coil)센터’를 순천 해룡국민임대산업단지에 각각 건설하는 내용의 MOU에 서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2만평 부지에 총건평 3,300평 규모의 판재공장에 250여 억원, 코일센터에 100억원 등 총 350여 억원 규모의 비용을 초기에 투입하는 한편 포항에 이미 설치한 시험설비도 이전해 활용할 계획이다.

포스코가 지난 3년 동안 시범설비를 포함, 마그네슘 상업화를 위한 연구·개발(R&D)에 투입한 비용은 약 180억원에 달해 실질적인 투자규모는 53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MOU에 따라 오는 8월초 판재공장 착공에 들어가 내년 7월부터 휴대폰, 컴퓨터, 카메라 등의 부품 제조에 사용되는 마그네슘 판재를 본격 생산하게 된다. 마그네슘 부품 시장규모는 현재 연 1,000억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마그네슘은 비중이 철의 1/5, 알루미늄의 2/3에 불과한 실용금속 가운데 가장 가벼운 소재로 세계적인 전자제품의 모바일화 및 자동차 경량화 추세로 마그네슘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어 경쟁소재 시장을 급속하게 대체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마그네슘 판재가 생산될 경우 판재성형, 표면처리, 리싸이클링 업체 등 연관기업이 자연스럽게 포스코 주위에 집적돼 시는 전략산업인 신소재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데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고, 고용을 창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현재 철강으로 제조되는 자동차 내외판재를 마그네슘으로 대체할 경우 수조 단위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마그네슘 소재는 이처럼 잠재력이 큰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는 전남도와 신소재센터, 포스코와 공동으로 산학연이 집적된 합금, 판재가공, 표면처리, 리싸이클링 등 마그네슘 클러스터를 본격적으로 조성, 2010년까지 전후방산업을 최소 30개 업체 이상 유치하고, 신소재센터,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 등의 기술지원기관, 순천대 등 지역대학과 네트워킹을 구축해 지식창출과 기술혁신을 통해 율촌, 해룡산단을 세계적인 마그네슘 공급기지로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와 전남도는 6월중 마그네슘 클러스터 조성계획을 수립해 인프라 확충, 기업유치, 산학연 네트워크 구축 등의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특히 포스코와 공조해 관련기업을 유치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시는 임대형 공장건설에 필요한 2007년도 예산을 전남도에 요구했고 전남도는 2007년 균특회계에 마그네슘 분야 중소벤처기업 전용공장 건립 예산을 반영시키는 등 인프라 확충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전용공장에서는 각 공정별로 기업을 유치.보육한 후 인근 지역에서 사업화 시키는 역할을 담당한다.

한편 시는 7월중에 포스코와 투자 본협약 체결식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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