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체전 폐회를 지켜보면서

기사입력 2006.05.01 11:11 조회수 1,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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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봄날, 녹차의 고장인 보성군에서 제45회 전남도민체전이 열렸다. 이번대회 우승팀은 지난해 5위를 했던 순천시가 차지했다.

도민체전은 도민의 친목을 도모하고 도민의 힘을 모아 도민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행사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출신고장의 명예를 걸고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을 바라볼 때, 자신이 경기에 임하는 것처럼 가슴을 조아리며 자신의 출신 고장선수들을 응원하게 되고, 또 그들이 승리하기를 바라는 마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어쩌면 체육활동은 신체적 활동을 통해 정신적 활동까지 승화 시키고 있는지도 모른다. 특히 정신적인 힘의 결속과 단결은 어느 활동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강한 힘을 발산하고 있다. 더욱이 한마음을 이끌어내는데 있어 가장 본능적 작용을 한 것으로 간주된다.

돌이켜 보건데 지난 2004년 6월, 우리나라의 월드컵 4강 신화는 축구를 통한 우리민족의 결속된 힘을 발휘한 결과가 아니고 무엇이었겠는가? 필자는 다시 한번 물음표를 던지고 싶다.

게다가 지난 3월에 열렸던 세계야구 클래식에서 승승장구로 우승까지 넘보았던 한국팀의 저력은 어디서 나왔다고 할 것인가? 아마도 그것은 야구를 통한 국민적 결속과 단결이 한마음으로 뭉쳐진 힘의 발산으로 보아야 할 것 같다.

가끔 지구촌을 여행하다가 기분 나쁘지 않게 들리는 소리가 있다. 달리생각하면 기분 좋은 소리인지도 모를 일이다.

그 소리는 수나라가 고구려를 침입하다가 고구려에 패배해, 그 시대의 왕조가 무너졌던 아픈 역사가 들춰지고, 고구려의 용맹성이 힘차게 솟아나는 말이기 때문이다.

상기해 보면 수나라 시대 문제가 30만 대군을, 그의 아들 양제가 백십 삼만 대군을 이끌고 1.2차에 걸쳐 침입했으나 을지문덕 장군에게 대패해 그 후유증으로 수나라가 망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 역사의 흔적으로는 지금의 강남지역 수로가 이를 반증하고 있다. 왜냐하면 그 당시 고구려를 침범하기위해서는 많은 전쟁 물자를 운반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수로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또 당나라 시대 태종 이세민은 중국역사상 가장 위대한 황제로 기록되고 있으나 고구려 연개소문 장군에게 패하고 목숨을 구걸함은 물론 영토까지 예속케 한 왕이었다. 예를 들자면 당 태종은 “산서성, 하북성, 산동성, 강좌(江左, 양자강 유역) 모두 고구려에 속한다.”고 약속한 것이 한단고기, 태백일사, 고구려 국본기에 기록돼 있다. 더욱이 당 태종은 “다시는 고구려를 넘보지 말라”고 유언까지 남기고 생을 마감 했다고 전해진다.

그렇다. 고구려민족의 후예로써 세계인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고구려 민족이 오히려 듣기 좋을지도 모를 일이다.

생각해 보면 그 기상 그 용맹이 오늘의 한마음 정신으로 이어져 세계의 이목을 끄는지도 모르겠다. 특히 체육인으로서의 한국인은 고구려 민족의 후예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어 국민정서에 큰 힘이 되고 있다할 것이다.

하지만 이번 도민체전 폐회식에서 보여준 각 시.군 단체들의 모습은 이와는 달리 판이하게 다른 정서를 보여 줬다.

주최를 한 보성군을 제외하고는 어느 단체도 유종의 미를 보여주지 않았다. 폐회사에 앞서 시상식에 참석할 선수도 임원도 관중도 부족하고 없는 폐막식으로 전락한 도민체전 되고 말았다. 어렵사리 종합우승을 차지한 순천시의 경우도 매 마찬가지였다.

이제 우리는 뭉쳐야 할 때다. 한마음으로 뭉쳐서 한목소리를 내어야 할 때다. 그러기 위해서는 작은 목소리부터 한마음으로 뭉쳐 한목소리를 내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옴서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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