順天者는 存하고 逆天者는 亡이다.

기사입력 2006.04.17 09:31 조회수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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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러운 봄날이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연두 빛 산야를 보고 즐기는 상춘객들의 발걸음이 가볍게 보인다.

 

꽃 피고 새 지저귀는 봄, 이 봄을 즐기는 상춘객들, 그 틈에 끼어 봄나들이 하는 것도 큰 즐거움으로 다가온다.

 

대다수의 상춘객들이 찾는 곳은 남쪽이다. 그 중에서도 전남도 동부권인 순천 여수 광양 고흥 보성 지역은 빼 놓을 수 없는 봄나들이 코스로 각광을 받는다고 한다. 그것은 아마도 먹 거리. 볼거리가 곳곳마다 널려있는 까닭이 아닐까 싶다. 특히나 순천은 산수 수려한 곳으로 많은 문화재와 관광자원이 널려있어 잠재력 있는 도시라 아니 할 수 없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3대에 걸친 민선시장 모두가 도중하차 하고 말았다. 참으로 불행한 일이라 아니 할 수 없다.

봄나들이 길에서 불현듯 생각나는 것이 있다. 오는 5월 31일 지자체장 선거를 앞두고 순천 사람으로서 한번쯤은 생각해야할 문제가 떠올랐다.

 

문득 스치는 사람이 생각났다. 임동규 해룡면장의 부친인 소봉(小峯, 任炳喜) 선생이었다. 그가 말한 대자연의 섭리를 생각해 보면 큰 의미가 있을 것 같다.

 

그래서 필자는 소봉 선생의 뜻을 이 지면에 피력해 보고자 한다.

간략한 내용을 살펴보면 “順天市 廳舍에 대한 小考”라는 소봉 선생의 글에서 “順天자 存하고 逆天자 亡이다.”라는 맹자의 말을 인용, 순천의 지세 지형 론을 찾아 볼 수 있었다.

 

그가 말한 지세는 “소백산맥의 분지가 서북방으로부터 좌전우회, 우전좌회를 반복하면서 유청하게 뻗어 순천에 이르러 일대개장 하면서 飛鳳 麟蹄등 諸山이 서남으로 포회하고 동남으로 삼산이 옹립하고 봉화산이 다정하게 환포 하였으며 이수(동천. 옥천)가 합병하고 기타 제수가 교합 순류하여서 산수 수려해 일대명구를 이루었다. 그러나 지세인 來龍來水에 反하여 북향으로 공청을 세웠으니 爲凶이 된 것 이라 하겠다.

 

즉 주작이(앞)이 협작할 뿐 아니라 용수가 충살되고 현무(뒤)는 주산이 없어 공허하고 청용(좌)은 인제산이 전두되고 백호(우)는 파쇄개구 되어 모든 것이 역리상태가 되어 절부가하다.

 

지세에 순응하여 좌향을 건좌손향(동남간 방향)으로 하면 어떠할까? 이때의 현무(뒤)는 난봉산(주산)이 되며, 인제.비봉 양산이 좌우에서 호위하는 형세를 이루고, 봉화산이 청룡. 인제산이 백호(우)가 되고 주작(앞)은 평양으로 개활하며, 바라보는 명산(鸚鵡山)이 있어 그 영기를 수납하게 되고, 멀리만 느껴지던 伊沙川까지도 善隣의 이웃이 되어 背山臨水의 이상적인 宅基로 形局이 바뀌게 된다.

 

우리는 邑號인 순천의 字城(天地自然의 올바른 이치를 순응하라)에서 智慧를 터득해서 인간만사를 순리대로 思想하고 처리함을 사명으로 삼고 지혜를 발휘해야 하겠다. 특히 순천인은 이 말을 경구로 삼아 항상 명심해야 하지 않겠는가? 특히 市廳事擴張增築에 즈음하여 참고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같이 소봉 선생은 오는 5월 31일 제4대 민선시장 선거를 앞두고 순천의 지세와 지형을 알기 쉽게 풀이하고 있다. 선생의 순천사랑과 순천을 아끼는 사례 깊은 마음의 글이 오늘따라 가슴에 와 닿는 것은 웬일 일까?

 

한 번쯤 생각해 볼 일이 아닐까 싶다. 다시 말해 불미지사로 얼룩진 순천의 이미지를 바꿔야 할 시점이다.

아무튼 순천만과 일급수가 흐르는 동천. 천변공원 등을 조성하고 정열적으로 가꾸어온 그 사람은 없지만_

[옴서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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