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용 국회부의장,구석에 박힌 구멍가게 돼버린 입국장 면세점 지적

기사입력 2019.10.18 12:12 조회수 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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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구석에 위치, 출국장 대비 품목 20% 미만, 규모는 2.5%

예상매출액 뻥튀기로 실매출액은 60% 수준

쇼핑환경(위치, 품목 등) 개선을 통해 입국장 면세점 활성화 해야

 

주승용 국회부의장(여수을, 4선, 국토교통위)은 18일 인천국제공항공사 국정감사에서 입국장 면세점이 위치와 규모 등 이용자와 사업자를 위해 개선해야 할 문제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크기변환]2일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질의중인 주승용 국회부의장.jpg

 

지난 6월, 인천공항에 ‘들고 다니지 말고 와서 사세요.’ 라는 문구와 함께 입국장 면세점이 문을 열었다.

 

이용객들은 해외여행을 갈 때 출국장에서 면세품을 구입한 후 여행 내내 들고 다녀야 했다. 

입국장 면세점이 도입된다면, 원하는 물품을 입국할 때 구매할 수 있어 여행이 매우 편리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안고 탄생한 입국장 면세점의 위치, 규모 등 많은 문제들이 있어, 이용자와 사업자 모두가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첫째, 출국장 면세점과 비교해봤을 때, 입국장 면세점의 규모와 품목이 매우 부족하다. 

인천공항에서 제출한 <면세점 내 브랜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인천공항 면세점에는 총 500여개의 브랜드가 입점 되어 있다.

 

반면, 입국장 면세점에 들어와 있는 브랜드 수는 100여개가 채 되지 않아 구입할 수 있는 품목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지 않아도 품목이 적은데, 그중에서도 면세점 인기상품인 고급 화장품 브랜드들의 대다수가 입국장 면세점에서는 들어와 있지 않다. 

특히 면세점을 이용하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 담배는 아예 판매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입국장 면세점을 생각하고 출국장 면세점을 그냥 지나친 이용객들은 원하는 물건을 사지 못해 많은 불만들이 제기되고 있다.

 

인천공항의 면세점은 그 넓이가 2만7천 제곱미터로, 전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거대한 규모이다.

 

하지만, 그 중 입국장 면세점은 700제곱미터로, 전체 면세점 규모의 2.5%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주 부의장은 “많은 이용객들이 백화점 같은 입국장 면세점을 기대했지만 사실상 구멍가게를 경험하고 실망하고 있다.”며, “입국장 면세점의 사업권을 가지고 있는 엔타스와 SM면세점도 입지나 판매품목 제한 등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가지고 있어, 입국장 면세점 확장 후 품목확대가 필요해보인다.”고 지적했다.

 

둘째, 입국장 면세점이 보이지도 않는 구석에 위치해 있다는 것이다.

 

입국장 면세점은 위탁수화물을 찾는 구역의 ‘케로셀’이라 불리는 컨베이어 벨트 뒤편에 있어 비행기를 내리고 입국심사를 한 뒤 출구로 나오는 동선에서는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인천공항측은 현수막이나 안내판 등 구조물을 설치해서 입국장 면세점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찾아갈 수 있게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입국장 면세점에 관심이 없다면 설치 구조물을 지나치게 되어 입국장 면세점을 보지 못하고 출구 밖으로 나가게 된다.

 

이에 주 부의장은 “‘견물생심’이라고 입국장 면세점이 눈에 보여야 물건을 구입할 마음이 생긴다.”며,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위치해 있어 매출을 올리기 어려운 구조라서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셋째, 당초 입찰제안서에서 예상매출액을 뻥튀기 한 것이다.  

인천공항에서 입국장 면세점 사업자 모집 당시, 입찰제안서에 제시한 예상매출은 연간 965억이다.

 

하지만 관세청에서 제출한 <인천공항 입국장 면세점 매출>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입국장 면세점 매출액은 143억으로 해당 금액을 1년으로 환산하면 572억으로, 당초 예상한 매출액의 60%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주 부의장은 “최초 예상매출액 산정 시 입국장 면세점은 출국장 면세점과 품목, 규모 등 큰 차이가 있다.”며, “출국장 면세점을 기반으로 산정 한 것은 잘못된 계약이라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규제혁신’으로 인천공항 입국장 면세점을 야심차게 도입했지만, 입국장 면세점이 앞서 말한 것 같은 문제점으로 국민들에게 큰 편의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용객들과 사업자들이 모두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여 조속히 개선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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