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에서 향교-서원 전통문화 체험하다보면 시간 순삭

임무 해결 방식 전통 체험으로 초중고생에게 인기
기사입력 2019.04.03 08:42 조회수 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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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이라하면 흔히 지루하다고 생각하지만 전남 곡성군의 문화재 활용사업인 향교-서원 문화 프로그램을 만나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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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활용사업은 지역 문화재에 담긴 의미와 가치를 재발견해 새로운 지역 문화를 창달하고자 2014년부터 문화재청 주관으로 추진되고 있다. 주로 오래된 전통 문화 공간을 현재에도 생기 넘치는 문화공간으로 만들어 지역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늘리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들의 인성을 함양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또한 독특한 프로그램으로 관광객 등을 유치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역할도 겸하고 있다.

 

 곡성군은 문화재 활용사업에 응모해 국비를 지원 받아 2016년부터 향교와 서원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전문성 확보를 위해 곡성문화원을 통해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해를 거듭할수록 주민들과 학생,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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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자들은 지루할 것만 같았던 조선시대 교육기관과 문화 유산들에 대해 향교-서원 사업을 통해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는 반응이다. 2017년 문화재청 최우수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미션(임무) 수행 게임과 인문학 산책 프로그램을 통한 문화 유적 답사가 이를 증명한다.

 

 올해는 향교-서원 다도예절 프로그램을 새로 도입한다. 군은 참가자들이 전통 다도예절을 통해 올바른 행동습관을 형성하고, 차(茶)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을 익히며 힐링의 시간이 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올 봄에는 곡성읍 상가 거리를 중심으로 지역민들이 참여하는 과거급제 재현 행렬을 개최해 이색적인 볼거리도 제공할 예정이다.

 

 다양한 프로그램 중에서도 가장 기대를 끄는 것은 ‘향교-서원 워킹맨’이다. ‘향교-서원 워킹맨’은 TV 예능 프로그램 형식을 차용한 문제해결형 체험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향교와 서원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면서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을 통해 문화재와 전통 문화에 대해 다양한 지식을 습득하게 된다. 경쟁과 도전이라는 동기유발 효과로 인해 처음 도입된 지난 해에도 학생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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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더욱 다양하고 재미있는 임무(미션)을 준비해 ‘향교-서원 워킹맨’ 시즌 2를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시크릿 네임을 찾아라’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에서 참가자는 2시간 동안 4가지의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첫 번째 임무는 현재의 교실에 해당되는 명륜당에서 유생복으로 갈아입고, 전문 강사로부터 향교·서원의 문화재적 가치와 역사적 의미를 들으며 다도예절을 배우는 것이다. 두 번째 임무는 쪽지에 적힌 암호를 해독해 과거를 보기 위한 보물을 찾고, QR코드에 숨겨진 현인(賢人)들의 시호를 알아내 과거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세 번째 임무는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놀이, 활쏘기 등 전통놀이를 빠른 시간 안에 끝마치는 기록경기로 진행된다.

 

 복불복 회전판을 두어 막판 변수의 재미를 더했으며 향교 스피드게임과 속담게임도 마련해 우천 시에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마지막 임무는 주어진 시간 안에 등에 붙은 이름표를 빨리 제거하는 게임으로 이름표 속에 숨겨진 초능력 카드를 적절히 사용해 승자를 가리게끔 구성되어 있다.

 

 현재 ‘향교-서원 워킹맨’ 시즌 2는 곡성 지역 초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범운영 중에 있다. 군은 시범운영에서 드러난 문제점 등을 정비해 조만간 인근 시군 학생들과 관광객들도 맞이한다는 계획으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4월 13일 광주광역시 학원생들의 단체 참여를 시작으로 사회적 약자 및 소외 계층 초대, 미션 내용 세분화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선보여 작년의 뜨거운 반응을 넘어서는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모든 미션 수행 과정에서 부상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에도 최선을 다해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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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관계자는 “과거를 올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새로운 미래의 시작”이라며 보다 많은 사람들의 프로그램에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빠르게 변하는 현실에서 새로운 것만 찾는 시류를 거슬러 지역의 문화유산을 과거의 화석이 아니라 현재의 이야기로 널리 이어가려는 곡성군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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