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형 공동체화폐 ‘꽃전’ 첫 유통

18일부터 오는 6월까지 약 4개월 동안 평화2동 일부지역에서 공동체 화폐 ‘꽃전’ 유통
기사입력 2019.03.17 22:33 조회수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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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전주형 공동체화폐인 ‘꽃전’이 유통된다.

 

전주시 사회혁신센터(센터장 조선희)와 전주사회경제네트워크(대표 고은하)는 15일 평화2공원에서 김승수 전주시장과 도·시의원, 주민대표, 가맹점 대표, 전주사회경제네트워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형 공동체 화폐 시범사업 ‘꽃전’ 발행 기념식‘을 가졌다.

 

전주시 사회혁신센터가 사회혁신 리빙랩프로젝트 일환으로 시행하는 전주형 공동체 화폐 시범사업은 전주사회경제네트워크와 지역주민이 구성한 운영위원회 주관으로 18일부터 오는 6월까지 약 4개월 동안 평화2동 일부지역에서 실시된다.

 

전주시 사회적경제네트워크가 시민공모를 통해 제작한 ‘꽃전’ 화폐는 1,000꽃전과 5,000꽃전, 10,000꽃전(1꽃전=1원) 3종류로 발행됐으며, 각각 전주의 과거(남부시장)와 현재(합죽선), 미래(첫마중길)를 상징적으로 담아 전주다움을 표현했다.

 

꽃전 사용자는 거래소인 학산종합사회복지관에서 5%를 선 할인을 받아 구매할 수 있다. 꽃전은 지역 내 가맹점에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80% 이상 사용 시 꽃전 혹은 현금으로 잔금을 받을 수 있다. 단, 원활한 유통을 위해 잔금을 돌려받기 보다는 꽃전으로 지불하고 남는 돈을 현금 또는 카드 등으로 결제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꽃전을 받은 가맹점은 학산종합사회복지관(이하 거래소)에서 거래에 3%의 수수료를 공제하고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거래소는 이 꽃전을 다시 사용자에게 판매하여 순환시킨다. 타지자체가 한번 사용하고 폐기처분하는 상품권형태와 달리 현금처럼 반복 사용함으로써 발행비용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꽃전을 사용할 수 있는 시범사업 가맹점은 평화2동 지역에 소재한 가게들이다. 지역경제 활성화 취지에 맞춰 유흥업소와 대자본이 운영하는 대형 마트, 일부 프랜차이즈 업종은 가맹점 대상에서 제외됐다.

 

전주사회경제네트워크는 현재 거래소인 평화2동 학산종합사회복지관을 중심으로 도보거리 내에 50여개의 가맹점을 확보한 상태로,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 가맹점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 꽃전은 ‘당신이 꽃전을 내밀면, 이웃은 마음을 줍니다’라는 표어에서 나타나듯 지역주민을 지역주민이 서로 보살피는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수단이다. 월 10만원 이상의 약정회원들에게는 방문배달 등 혜택이 제공된다.

 

꽃전의 두드러진 특징은 소비자가 기부를 통해 지역과 이웃에 기여할 수 있는 공동체를 이룰 수 있다는 점이다. 꽃전 이용자들은 할인액 중 원하는 만큼을 기부할 수 있으며, 기부 시에는 기부금영수증도 연단위로 발행된다.

 

또한, 해당지역 학교에서도 학생들에게 주어지는 부상을 문화상품권 대신 꽃전으로 활용할 경우 착한 소비교육의 방안도 될 수 있다. 또, 꽃전으로 기부나 헌금을 하면 이웃에게 혜택이 돌아가기 때문에 건전한 기부문화형성에도 기여하게 된다.

 

전주시 사회경제네트워크는 시범사업 종료 후에도 학산종합복지관을 중심으로 살기 좋은 평화2동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꽃전을 유통시킬 계획이다.

 

고은하 전주시 사회경제네트워크 대표는 “꽃전의 성공적 정착은 꽃전 자체의 설계에 있지 않고, 이웃을 위하는 지역 봉사자와 지역을 위해 기부하는 착한 소비자, 운영수수료를 내 놓는 가맹점 등의 건강한 참여에 달려 있다”면서 “시범사업 지역으로 선정된 평화2동은 공동체가 촘촘하게 형성된 특별한 지역으로, 평화동의 혁신적 실험이 꼭 성공하여 전주다움을 만드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꽃전을 성공적으로 유통시키기 위해 지역의 자원봉사자들이 애를 쓰고 있다. 홈페이지를 만들고 운영하는 것도, 홍보도 일정 부분은 지역자원봉사자들의 참여로 이루어지고 있다.

 

[김만석 기자 mskim5551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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