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 시낭송과 함께’ 구례군 여성문화회관 스피치교실 활성화

기사입력 2018.10.29 13:19 조회수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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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는 말 대신 / 잘 익은 석류를 쪼개 드릴게요

좋아한다는 말 대신 / 탄탄한 단감 하나 드리고

기도한다는 말 대신 / 탱자의 향기를 드릴게요

이해인 수녀의 ‘10월의 엽서’한 대목이다.

 

 지난 22일 코스모스 하늘거리는 구례군 서시천변 백로정에서 낭랑하고 아름다운 시낭송 소리가 울려 퍼졌다. 특히 김현은 회원은 ‘10월의 엽서’에 등장하는 석류와 단감, 탱자, 낙엽 등을 바구니에 담아 시낭송과 함께한 퍼포먼스를 펼쳐 박수 갈채를 받기도 했다.

 

20181029_깊어가는 가을, 시낭송과 함께.jpeg

 

구례군(군수 김순호)은 지역민들의 문학을 통한 정서함양과 정감있는 대화를 위한 스피치 교실을 여성문화회관 주관으로 운영하고 있다. 군은 지리산과 섬진강이라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군민들의 정서와 연계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인문학과 시 등을 통한 발표력 향상에 주력하고 있어 군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이날 시낭송회는 그동안 여성문화회관 강의실에서 갈고 닦은 기량을 깊어가는 가을과 함께 자연을 노래한다는 취지에서 회원들의 적극적인 건의로 이루어졌다.

 

 1부 행사로 진행된 시낭송회는 19세 때 청순미 넘치는 풋풋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시 ‘무제’를 50년이 흐른 후에 낭송하는 조정례 회장을 시작으로, 천왕봉 일출과 노고단 운해 등 지리산 10경을 시로 표현한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이원규 시인)을 암송한 정혜선 회원 등 14명이 애창시를 낭송하여 갈채를 받았다.

 

 특히, 2부 장기자랑 행사에서는 지리산 가수 고명숙 회원의 자작곡 ‘길’과 청록파 시인 박목월 님의 ‘나그네’를 가을 정취에 맞게 부름으로써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또한, 가야금 명인 양연자 회원은 심청가 중 방아찧는 장면을 가야금연주와 함께 창을 선사함으로써 시와 노래와 창이 어우러진 향연을 펼쳤다.

 

 행사를 주관한 조정례 회장은 “각박한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시를 접하고, 아름다운 대화를 위한 말의 중요성을 스피치교실을 통하여 배웠다.”며 “스피치교실을 마련해 준 군에 감사한다”라고 전했다.

 

 구례군 여성문화회관 스피치교실은 매주 월, 화요일 오전 10시 수업이 진행되며 지난 7월 시작하여 11월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김만석 기자 mskim5551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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