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 중심의 ‘천년 전주’, 천년의 미래 담은 ‘청년 전주’

기사입력 2018.09.21 11:43 조회수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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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천년이 넘는 역사와 문화를 품고 있는 전주가 과거를 느끼는 동시에 미래를 볼 수 있는 매력의 도시라는 점에서다.

 

전주는 전통문화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가 도시 전역에 있으며, 탄소산업과 드론산업 등 4차 산업혁명을 끌고 갈 미래의 먹거리가 펼쳐져 있다.

 

천년의 역사가 켜켜이 쌓여 있는 전주는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는 배움의 도시이면서 풍부한 먹거리와 즐거움이 가득한 도시다. 이 같은 도시에서의 하루는 천년의 시간을 보내는 것과 같다는 말이 나온다.

 

그 대표적인 공간은 전주한옥마을이다. 전주한옥마을에는 2년 연속으로 연간 1000만명 이상이 다녀갔다. 세계적인 여행안내서인 론니 플래닛이 아시아 3대 명소로 선정한 전주한옥마을은 한옥과 한복, 한식 등 전통문화자원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오랜 세월의 기억이 담긴 그릇과 같다.

 

국가대표 관광지인 전주한옥마을의 관광효과는 풍남동과 서학동, 고사동, 다가동 등 전주 구도심 일대로 확산되면서 지역경제를 이끄는 핵심공간이 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전주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남부시장 청년몰과 야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전국 지자체의 대표적인 벤치마킹 대상지인 청년사업가들의 창업공간인 청년몰과 야시장을 중심으로 남부시장은 전통시장의 성공사례로 손꼽힌다.

 

수달이 살고 있는 전주천 너머로도 한옥마을 관광효과가 뻗치고 있다. 예술인들이 모여 사는 서학동 일대가 한옥마을과 남천교, 오목교로 이어지면서 제2의 한옥마을로 성장하고 있다.

 

전주시 미래유산 1호인 서학동예술마을은 사람들이 떠난 낙후지역이었지만 화가와 도예가, 사진가 등이 둥지를 틀면서 볼거리가 다양한 아름다운 마을로 바뀌었다. 지역주민과 예술가들이 서로 소통하며 예술의 빛깔을 내고 있는 서학동 예술마을의 도시재생 성공사례는 국가에서도 인정, 올해부터 4년간 국비 100억원 등 총 169억원을 들여 도시재생 뉴딜재생사업이 추진된다.

 

나아가, 전주한옥마을을 중심에 둔 ‘구도심 100만평 아시아 문화심장터 프로젝트'가 펼쳐지면서 구도심의 골목길도 관광객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됐다.

 

노후화된 건축물로 빈 공간으로 남아있던 객사길에는 옛 건물의 멋을 살려낸 맛 집과 특색 있는 카페들이 채워져 ‘객리단길’로 불리며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1980년대까지 관광호텔과 유흥주점으로 유명했으나 신도시 개발로 상권이 무너진 뒤 청년 창업자들로 인해 젊음을 되찾은 객리단길은 영화의 거리와 한옥마을을 잇는 새로운 관광명소가 됐다.

 

여기에, 맛 집이 즐비한 고사동 웨딩의거리와 전주 구도심 전역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조망을 갖춘 금암동 거북바우로 등 구도심 곳곳이 유명세를 타고 있다. 갑오징어와 황태, 닭발, 계란말이 등 다양한 술안주를 전주에서만 만날 수 있는 가맥 투어와 기본 술안주가 열댓 개씩 한 상 차려지는 막걸리 투어도 삼천동, 서신동, 경원동 골목 등을 중심으로 가능하다.

 

특히, 1970~80년대 전주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됐던 전주 팔복동 산업단지의 버려진 공간이 사람이 모이는 공간으로 탈바꿈되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한때 아시아 곳곳으로 카세트테이프를 제작, 수출했으나 CD시장이 성장하면서 지난 25년간 버려졌던 쏘렉스 공장이 문화예술의 옷을 입고 팔복예술공장이라는 이름으로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한옥마을 중심의 전주관광 지형을 덕진공원, 동물원 등 북부권까지 넓히는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는 팔복예술공장은 예술창작공간과 예술, 과학, 인문학이 결합된 예술놀이터로 재탄생돼 지난 2월 개관한 이후 지난 8월말 현재 3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갔다. 또 도시재생의 우수사례로 전국 지자체들의 벤치마킹이 이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도시의 첫인상을 바꾼 첫마중길은 전주를 찾는 관광객의 절반 이상이 이용하고 있는 전주역에서 명주골사거리까지 백제대로 850m 도로에 조성됐다. 기존 8차선에서 6차선으로, 불법주차가 만연해 통행이 불편했던 인도의 폭을 줄이는 대신, 도로 한 가운데 6차선 폭(15~25m)을 가진 명품광장을 조성하고, 광장에는 기증받은 느티나무와 이팝나무 등 수목 400여 그루를 심었다.

 

나무가 우거지면서 대로 위의 자동차와 매연, 문을 닫은 유흥업소 등으로 황량했던 전주의 첫 이미지가 개선됐다. 녹음과 사람이 가득한 이미지로 바뀐 첫마중길은 다양한 문화장터와 벼룩시장, 버스킹공연, 예술경연대회 등 문화와 예술로 채워져 사람이 모이는 곳이 되면서 40년 동안 침체된 6지구의 경제도 활기를 띄고 있다.

 

특히 좁고 낡은 전주역의 선상역사 신축이 확정됐으며, 역 주변 20만1,300㎡에 오는 2023년까지 국비 150억원 등 총 250억원을 투입해 첫마중권역 도시재생 뉴딜재생사업을 추진, 침체됐던 6지구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성매매집결지인 선미촌은 선미촌 문화재생사업과 서노송예술촌 프로젝트를 통해 60여년 만에 문화와 예술이 깃든 인권의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어둡고 단절된 공간인 선미촌이 밝고 열린 공간으로 변신하게 되면 한옥마을, 구도심을 잇는 관광명소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시는 조선시대 전라도와 제주도를 총괄했던 전라감영 재창조 복원을 한창 진행 중이며, 독립영화를 낳고 기르는 요람이 될 전주독립영화의집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또 시민들의 삶이 되고 밥이 되는 찬란한 문화를 이루기 위한 덕진권역 뮤지엄밸리를 추진할 계획이며, 동학농민혁명 역사문화벨트 조성, 후백제 역사문화벨트 조성, 전통한지 생산시설 구축 등 전주 구도심을 아시아 문화심장터로 만들기 위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천년이 넘는 역사를 보유하고 있는 전주는 오래된 도시지만, 미래를 일구는 청년 도시이기도 하다. 이는 전주정신인 꽃심을 이루는 4개의 정신 중 전통을 토대로 새로운 사회와 문화를 창출해가는 ‘창신(創新)’을 토대로 매일 같이 새로운 문화가 창조되고, 미래먹거리가 될 신산업이 생겨나 꿈틀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전주시는 대한민국에서는 가장 먼저 미래 산업의 쌀로 불리는 탄소산업의 씨앗을 뿌렸다. 그 결과, 탄소 관련 신기술 연구개발·상용화를 주도할 연구개발특구로 지정되고 탄소산업 육성의 법적 근거인 탄소소재법 제정에 이어 올해부터는 탄소소재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된다.

 

이미 전국의 탄소 관련 114개 업체가 의향을 밝힌 상태인 탄소소재 국가산업단지는 오는 2020년까지 총 1680억원이 투입된다. 가볍지만 강도가 높은 소재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세계적인 흐름 속에서 탄소산업은 향후 전주, 전북은 물론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높이는 먹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는 이 같은 최첨단 탄소소재와 드론, ICT(정보통신기술)를 융·복합한 신개념 레저스포츠인 드론축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보급하면서 국·내외에서 꾸준히 주목받고 있다. 드론산업을 키우겠다는 전략 아래 개발된 드론축구는 각종 국제행사와 박람회의 초청 1순위로 평가받을 만큼 행사장을 찾는 방문객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특히, 드론축구의 저변확대를 위해 대한드론축구협회(협회장 김승수 전주시장)를 출범한 이후 전국드론축구대회를 개최했다. 현재 드론축구협회에는 전국 16개 지부에 100여 개팀이 활동 중이다.

 

앞서, 전주시의 드론축구는 ‘2017 대한민국 행정홍보대전’에서 지역경제 활성화 부문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했고 지난 3월 제1회 대한민국 지방정부 일자리 정책 박람회에서 우수 일자리 정책으로 선정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는 등 정부로부터 인정받는 스포츠다.

 

최근에는 2018 러시아월드컵 우승국인 프랑스와 축구종주국인 영국, 말레이시아 등 해외 각지에도 드론축구를 배우기 위해 전주를 찾거나, 드론축구 수출 및 선수단 창단에 대한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드론축구를 통해 세계드론시장의 선두주자가 된 전주시는 지난 7월 드론과 전주의 찬란한 문화 예술이 한 데 어우러진 융복합 미디어아트 공연인 ‘꽃심 나르샤’를 선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시는 앞으로도 △차세대 드론 메가시티 인프라 구축 △2025년 전주 세계드론축구 월드컵 개최 기반조성 등을 통해 드론축구를 중심으로 드론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인프라를 확충해 나가기로 했다.

 

시는 또 3D프린팅과 사물인터넷(IoT), VR·AR(가상증강현실)로 대표되는 ICT융복합산업도 미래먹거리산업으로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일례로, 전주시 출연기관인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은 자체기술로 탄소강화섬유와 초대형 3D프린터를 활용해 친환경 전기자동차인 커뮤터카를 제작하는데 성공했으며, 한국전통문화전당의 VR체험존, 미디어파사드 공연 등도 미래먹거리산업을 육성해온 결과물들이다.

 

특히, 시는 전북혁신도시에 새둥지를 튼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를 중심으로 연기금 특화 금융타운을 조성해 전주를 제3의 금융도시로 키워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기금운용본부 거래사를 비롯한 금융관련 기업을 유치하고 연기금 전문대학원 설립도 추진키로 했다.

 

시는 교통정보, 방법, 재난, 시설물 관리 등 공공분야에 ICT기술을 도입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앞서는 스마트시티 구축하고, 영세기업 입주애로를 위한 도심 속 임대형 지식산업센터 건립을 추진하는 등 중소기업 통합지원 플랫폼도 구축해나가고 있다.

 

무엇보다, 시는 사상 최악의 경제난과 실업률 속에서 비경제활동인구인 미취업 청년들에게 활동수당을 지급하고, 심리치유를 돕는 ‘청년쉼표 프로젝트 1000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도시가 되고 있다.

 

청년쉼표 프로젝트 외에도 전주한옥마을 인근에는 성공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을 위한 공동창업·창직·창작공간인 청년상상놀이터가 조성돼 청년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으며, 청년소통공간인 ‘비빌’도 도시 곳곳에 생겨나 청년들의 교류와 협력, 소통을 위한 회의, 스터디 공간으로 제공되고 있다.

[김만석 기자 mskim5551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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