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와 ‘최고’가 만나 거장의 진면목 과시!

대구시립교향악단 <비르투오소 시리즈 II>
기사입력 2018.09.12 13:53 조회수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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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음악협회 주관 독일 지휘자상 단독 수상, 마크 피올레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김응수    

쇤베르크 편곡의 브람스 “피아노 사중주” 관현악 버전 대구 초연

 

세계적인 지휘자와 최정상급 솔로이스트가 최고의 무대를 선사하는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의 <비르투오소 시리즈 II>가 오는 21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펼쳐진다. 1995년 독일음악협회 주관 독일 지휘자상을 단독 수상한 마크 피올레가 지휘하고,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응수가 협연한다.

 

[크기변환]4.대구시향 공연사진(비르투오소 시리즈 I).JPG

 

전반부에는 쇼스타코비치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을, 후반부에는 브람스의 “피아노 사중주 g단조”를 쇤베르크가 오케스트라로 편곡한 버전이 지역에서 처음으로 연주된다.

 

프랑스 출신의 지휘자 마크 피올레는 독일 베를린 예술대학교를 졸업하고 독일 할레 국립필하모니오케스트라의 수석지휘자로 활동을 시작하였다. 이어 오스트리아 빈 국립 폭스오퍼 음악감독(2003~2005), 독일 비스바덴 국립오페라극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2004~2012)를 역임했다.

 

세계적인 성악가 안나 네트렙코, 롤란도 빌라존, 로베르토 알라냐 등과 공연하였으며, 베를린방송교향악단,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뮌헨필하모니, 드레스덴필하모닉, 슈투트가르트필하모니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를 지휘하였다. 현재 오스트리아 그라츠 국립음대 지휘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한편, 세계적 음악전문지 ‘스트라드’로부터 “완벽하다. 음악의 본질을 표현했다.”라며 극찬을 받은 바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응수는 지네티, 마리아 카날스 등 유수의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이후 스위스 비일심포니, 독일 궤팅엔심포니, 레겐스부르크필하모닉, 체코방송교향악단, 애리조나심포니 등과 협연하였고, 독일, 오스트리아, 폴란드, 스페인, 영국 등지에서 수차례 독주회를 개최하였다. 오스트리아 ‘레히 클래식 페스티벌’ 예술감독 겸 메인 연주자, 브라질 ‘그라마도 뮤직 페스티벌’ 상주연주가로 활동 중인 그는 현재 한양대학교 음악대학 관현악과 교수이다.

 

[크기변환]마크 피올레 1 ⓒFelix Broede.jpg

 

이날 1부에서는 20세기 러시아 작곡가 쇼스타코비치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을 김응수의 연주로 감상한다. 러시아 혁명 이후 스탈린의 공포정치 속에 쇼스타코비치 역시 한동안 체제에 순응하는 곡이나 대중적인 영화음악 등을 만들며 숨죽여 지냈다.

 

그러던 중 1953년 스탈린이 세상을 떠나자, 그는 비로소 자신의 음악 세계를 되찾는다. 쇼스타코비치의 첫 번째 바이올린 협주곡인 이 작품은 1948년 완성되었지만, 이 같은 시대적 상황 탓으로 7년이나 지난 후인 1955년 10월 세상에 첫 공개되었다.

 

쇼스타코비치는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에서 각 두 곡씩 총 여섯 곡의 협주곡을 남겼다. 그중에서도 이 작품은 가장 규모가 큰 협주곡이다. 일반적인 협주곡과 달리 각각 독립된 곡 형태를 띤 네 개의 악장으로 되어 있다. 명상적인 분위기의 야상곡으로 시작되는 1악장에 이어 빠른 템포의 스케르초 악장인 2악장에서는 앞서와 달리 격렬함이 느껴진다.

 

그리고 고전 양식이 연상되는 파사칼리아(느린 3박자의 변주곡 형식)의 3악장에서는 독주 바이올린의 장대하고 화려한 카덴차가 절정을 이루면서 곧바로 마지막 악장으로 들어간다. 익살맞은 느낌의 4악장 벌레스크에서 바이올린이 다시 현란한 기교를 선보이고, 관현악의 떠들썩한 음악 속에 전곡을 마친다.

 

휴식 후 2부에서는 아놀드 쇤베르크 편곡에 의한 브람스 “피아노 사중주 g단조”를 대구 초연으로 선보인다. 20세기 현대음악의 선구자로 불리는 쇤베르크는 독일 후기 낭만주의 작곡가의 영향을 깊이 받았다. 특히 그는 교향곡, 협주곡뿐만 아니라 실내악에도 커다란 발자취를 남긴 브람스의 음악에 관심을 기울였다.

 

1936년, 제2차 세계대전을 피해 미국으로 건너갔던 쇤베르크는 이듬해 로스앤젤레스필하모닉의 지휘자 오토 클렘페러로부터 브람스가 작곡한 “피아노 사중주 g단조”의 오케스트라 편곡을 의뢰받았다.

 

[크기변환]바이올린_김응수2.jpg

 

브람스의 원곡은 피아노와 현악 3부(바이올린, 비올라, 첼로)로 구성된 실내악곡인데, 다채로운 색채를 지닌 화성과 리듬이 브람스의 독창성을 잘 보여주며, 강렬하고 웅장한 피아노와 따뜻하고 섬세한 현악기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들을 수 있다. 쇤베르크는 브람스의 작곡 의도와 음악적 어법에 대한 완벽한 이해를 바탕으로 원곡의 고유한 정서와 분위기를 심화시키는 데 편곡의 초점을 맞췄다. 

 

 그 결과, 선율, 리듬, 화성은 원곡 그대로 유지하면서 선율 하나하나에 다양한 악기를 추가하였고, 다채로운 연주기법을 도입해 더욱 생동감 넘치고 풍성한 느낌을 살렸다. 총 4악장 구성이며, 타악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집시풍의 격정적인 마지막 악장이 유명하다. 악기 편성을 고치는 것만으로도 원곡을 한층 더 장대하고 정교하게 바꾼 이 편곡을 가리켜 혹자는 브람스의 ‘교향곡 제5번’이라고도 부른다.

 

공연을 앞두고 지휘자 마크 피올레는 “대구시향의 비르투오소 시리즈, 이 타이틀에 걸맞은 공연을 위해 레퍼토리 선정에서부터 심혈을 기울였다. 비르투오소적인 기교와 음악적 표현력을 필요로 하는 쇼스타코비치 ‘바이올린 협주곡’과 대구에서는 처음 만나게 될 쇤베르크 편곡의 브람스 ‘피아노 사중주 g단조’로 한 차원 높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그리고 ‘20세기 전설적인 연주자, 다비드 오이스트라흐를 연상케 하는 새로운 마에스트로’라고 극찬 받은 바 있는 김응수가 오이스트라흐의 초연으로 세상에 공개된 쇼스타코비치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을 어떻게 연주해 보일 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구시향 <비르투오소 시리즈 II>는 일반 R석 3만원, S석 1만 6천원, H석 1만원, 학생석 5천원이다. 국가유공자 및 그 배우자, 장애인(1~6급) 및 장애인 보호자(1~3급), 만 65세 이상 경로는 50% 할인, 20인 이상 단체의 경우 30% 할인, 예술인패스 소지자 및 만 24세 이하는 20% 할인,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concerthouse.daegu.go.kr) 및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 위치한 대구공연정보센터에서 구매 시 1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단, 모든 할인의 중복적용은 불가하며, 티켓 수령 시 반드시 할인에 대한 증빙자료를 지참하여 제시해야 한다. 공연 당일 오후 3시까지 전화(1588-7890) 또는 인터넷(www.ticketlink.co.kr)으로 예매할 수 있고, 예매 취소는 공연 전일 오후 5시까지 가능하다. 초등학생(8세) 이상 관람할 수 있다.

 

[크기변환]3.대구시향 비르투오소 시리즈 II 포스터.jpg

 

대구시향 ‘비르투오소 시리즈’는 세계적 지휘자의 지휘 아래 기교가 뛰어난 명연주자를 초청하여 펼치는 시리즈 공연으로, 오는 11월 30일(금) <비르투오소 시리즈 III>에서는 9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로 취임한 마시모 자네티가 지휘봉을 잡는다. 프로코피예프 “교향곡 제1번”과 브람스 “교향곡 제1번”을 비롯해 '바이올린 여제' 안네-소피 무터가 극찬한 바이올리니스트 최예은이 프로코피예프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김형규 기자 mskim5551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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