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백제박물관,‘흑자의 멋, 차(茶)와 만나다’특별전시회 개막

기사입력 2018.06.21 04:21 조회수 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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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소속 한성백제박물관(관장 이인숙)은 2018년 여름특별전 <흑자의 멋, 차(茶)와 만나다>를 6월 22일(금)부터 8월 19일(일)까지 개최한다. 전시회 개막식은 6월 22일 오후 4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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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주요 흑자 매화무늬 매병

 

세계 자기문화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중국 남방의 절강성 월요에서 청자가 처음 제작된 후, 더불어 흑자도 만들어졌는데, 인근 덕청요에서도 성공적으로 흑자를 생산하여 우리나라 삼국시대 백제는 덕청요의 흑자를 수입하였음을 출토유물로써 알 수 있다.

 

흑자는 송대(宋代)에 들어 상품경제의 발달과 요업 생산의 발전으로 전성기를 맞이하였다. 특히 송 휘종은『대관다론』이라는 저서를 편찬하고 수시로 다회(茶會)를 베풀 정도로 차를 애호했다.

 

더불어 점차법과 투차라고 하는 송대의 차 문화 역시 이 시기 흑자의 발전을 이끈 중요한 요소이다. 당시 복건성 건요(建窯)에서 생산된 흑유다완이 황실에 진상되었으며 강소성(江蘇省) 길주요(吉州窯) 흑자 역시 독특한 장식과 문양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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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요 흑자 토끼털무늬 대접

 

송대의 선종 불교와 차 문화는 일본의 다도(茶道)에 큰 영향을 주었는데 일본에서 흑자는 덴모쿠(天目)라 불리면서 사찰과 무사들에 의한 수요가 커지면서 큰 인기를 누렸다.

 

우리나라 신안 앞바다에 침몰했던 신안선은 1323년 중국 명주(現 절강성 닝보寧波)에서 출발한 원대의 무역선으로 조사 결과, 목적지는 일본 후쿠오카의 하코자키궁(筥崎宮), 교토의 도후쿠지(東福寺) 등지 였고, 다량의 청자류 외에도 약 700여 점의 흑유자기가 출수되어 이를 입증하고 있다.

 

전시는 제1장 ‘흑자의 등장’, 제2장 ‘흑자의 절정’, 제3장 ‘흑자와 차 문화의 확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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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요 흑자 철반무늬 대접

 

제1장에서는 흑자의 등장 배경과 가마의 종류를 살펴보고 가마도구 등을 이용해 흑자 제작법을 확인할 수 있다. 제2장에서는 송대 흑자 가마터를 대표하는 건요와 길주요에 대하여 유물과 더불어 옛 문헌과 그림 그리고 여러 다구(茶具)를 보면서 차 문화와 어떤 관계가 있었는지 알아본다.

 

제3장에서는 건요와 길주요 이외 다양한 곳에서 생산한 흑자들의 형태와 종류를 살펴보고, 한반도 및 동아시아에서 발견된 흑자들에 대하여 유물과 영상자료 등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특히 중국의 흑유자기 전문가인 리지엔안(栗建安) 소장의 초청강연회가 개막일인 6월 22일 오후 2시에 열리며, 개막행사는 6월22일 오후4시 한성백제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진행된다. 특별전시 기간 동안 총3회에 걸쳐 기증유물특별전 연계 초청강연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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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요 흑갈유자 항아리

 

이번 전시회는 무료입장이며, 흑자의 다양하고 독특한 모습과 차 문화와의 관계를 살펴보고 동아시아에서 출토된 흑자를 통해 국제 문화교류의 흔적을 직접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김만석 기자 mskim5551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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