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 남면에서 30대 농민 겸 대학 총학생회장이 농촌생활을 비관 자살하다.

기사입력 2005.11.13 03:33 조회수 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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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문제 등 농촌정책 현실에 맞게 세워야...

 

전국적으로 쌀 수입 개방저지와 추곡 수매제 부활 투쟁이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대학 총학생회장에 마을이장까지 맡아 농사를 지어오던 30대 농민이 농촌의 어려움을 비관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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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10시15분께 전남 담양군 남면 모 마을 회관에서 정용품(38)씨가 숨져 있는 것을 마을 주민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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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정씨 주변에는 제초제로 보이는 농약이 놓여 있었으며 찢겨진 달력뒤에는 자신의 심경을 써놓은 유서가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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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유서에는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대접받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 정부는 쌀 문제 등 농촌 정책을 현실에 맞게 세워 농촌을 잘 살게 해야한다'는 등의 내용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농촌이 정말 어렵다', '사회가 투명하고 위에 계신 분이 먼저 청렴하고 솔선수범해야 한다, 이 나라와 대중, 농촌을 위해 이 한 목숨을 바친다'등의 내용이 적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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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정씨는 이 마을회관에서 주로 기거를 해왔으며 경찰은 농업인의 날인 11일 저녁 음독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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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형제의 장남인 정씨는 광주에서 고교를 졸업한 뒤 칠순 부모를 모시고 고향에서 딸기와 염소, 벼농사 등을 지어 오는 등 주위에서 성실한 청년이라는 평판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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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씨는 작년 2년제인 모대학 관광학과에 입학, 올해 총학생회장을 맡아 학생회 일을 해오면서 농협 이사와 마을 이장직도 겸하고 있었으며 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한농연) 담양군지부 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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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13일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과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연)은  성명을 내고 "정씨의 죽음은 정부의 살농정책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농은 성명을 통해 "노무현 정부의 살농정책이 벼랑끝에 내몰린 농민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며 "쌀협상 국회비준을 즉각 중단하고 농업회생을 위한 근본 대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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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으로 세상을 본다.

순천인터넷뉴스 @ schinews.com

[김만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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