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 포럼) 국민을 캐디로 착각하지마라

기사입력 2006.07.30 15:07 조회수 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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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속에 정치철학이 있는 걸까? 골프 속에 서민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묘안이 있는 걸까? 아니 골프에서 물을 다스릴 수 있는 지혜를 터득하는 걸까? 를 몇 번이고 되 뇌여 본다.

 국민을 위한다는 위정자들이 ‘물난리 속에서 골프를 쳤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고 납득도 가지 않는다.

 지난 물난리 때 한나라당 위정자들이, 이번 물난리 때는 열린당 위정자들이, 각각골프회동을 가져 말썽이 일고 있다고 한다. 마치 골프대결이라도 한 듯 서로 헐뜯고 서로비난하면서 별의별 쓴 소리들을 다 퍼붓고 있다. 특히 이번 골프회동은 여권 고위 인사와 기자들이 수해지역 골프장에서 모임을 가져 파문이 일고 있다고 한다.

 29일 오전, 김혁규 열린우리당 전 최고위원과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김태랑 국회 사무총장 등 여권 고위 인사들이 열린우리당 출입기자 8명과 함께 충북 충주의 골프장을 찾았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비난의 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게다가 이 골프장은 집중호우로 큰 피해가 난 지역이며, 노무현 대통령의 후원자였던 강금원 씨가 운영하는 곳으로, 수해주민과 국민들에게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이에 대해 정 장관과 김 전 최고위원은 이 모임이 골프를 치기 위한 모임이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수해 때문에 골프는 치지 않고 아침 식사만 한 뒤 빠져나왔다고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기에 바쁘다.

 하지만 이번 골프모임은 김혁규 의원이 주선했으며 열린우리당 출입기자 중에는 주요 일간지와 방송사 기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수해주민들에게 더욱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참으로 한심스럽기 짝이 없는 일이다.

 한나라당 당직자들의 수해골프 파문이 채 가시기도 전에 여권 인사와 기자들의 부적절한 골프회동이 또다시 일어났다는 것은 잘못 중에서도 큰 잘못으로 여겨진다. 국민알기를 우습게 알고, 수해주민 알기를 손톱 밑에 때만큼도 아니게 생각하는 그들의 행동에서 구역질 아닌 피가 역류하는 것 같다.

 여기서 우리나라 국민에게 골프에 관한 이미지를 물어보지 않을 수 없다. 아마도 대다수의 국민들은 골프에 관한 목적의식과 용어. 등 룰까지도 모르는 국민들이 태반일 것이다. 반면 위정자를 비롯해 상류층과 허세를 부리는 계층들에게는 없어서는 아니 될 건강운동으로 목소리를 높일 것이다, 또 처세하기 좋고 상전 대접받을 수 있는 운동으로 사교적 인맥을 형성하는데 꼭 필요하다고 할 것이다.

 실제로 서민들은 골프에 관해서는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 왜냐하면 서민들이 생각할 때, 골프는 그림의 떡으로 비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서민들은 골프의 목적을 알려하지도 않고 그에 따른 룰이나 용어조차도 생소하게 들리고 있다할 것이다.

 특히 골프는 많은 시간과 많은 돈이 소비되며, 캐디(골프장에서, 경기자를 따라다니며 클럽을 나르거나 공을 줍거나 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를 데리고 다니면서 자신을 상전으로 대접하게끔 하는 운동이다. 그래서인지 서민들에게는 생소하게 느껴지고 엄두도 내지 못한 운동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런데도 위정자들은 골프회동을 좋아하고 골프장에서의 맺은 인연과 사연들을 정치무대로 옮겨가며 정치를 하는지도 모른다. 특히나 이번 물난리 속 골프회동은 여당 고위인사와 기자들의 자리로써 국민과 주민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할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이번 골프회동에 휩싸인 일부기자들과 위정자들에게 묻고 싶다.

 행여! 국민과 주민들을 골프장의 캐디처럼 생각하고 있는지, 아님 진정한 국민의 심부름꾼으로 물난리 속에 골프회동을 해야 했는지를...

 

                                            순천인터넷뉴스  칼럼리스트

                                                                  시인  김용수

[순천인터넷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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